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K가 지난 22일부터 오는 2월 4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Nellis) 공군기지에서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참가한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공중전투능력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美 공군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공격 편대군 훈련이다. 미 공군, 해군, 해병대, 주방위군의 항공 전력이 참가하며 비정기적으로 동맹국의 항공전력도 참여한다.

▲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8일, 한국 공군의 F-15K 4대가 네바다 사막 상공에서 레드플래그 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관숙비행을 하고 있다.(공군 사진제공) ⓒkonas.net

 우리 공군은 훈련기간 중 1일 6소티씩(주간 4, 야간 2) 총 58소티를 출격하며, 가상적기인 MiG-23, 29 및 Su-27, 30역할을 맡은 미 공군의 F-16, F-15와 공중전을 벌여 이들을 요격한 뒤, 방공 미사일 위협을 피해 적진에 침투하는 훈련을 한다.

 또 항공차단(항공력을 이용해 적 전력의 증원, 재보급 및 기동능력을 제한함으로써 전투지역내의 적을 고립케 하는 항공작전)과 근접항공지원작전(우군 지․해상군과 대치하고 있는 표적에 공중공격을 가해 우군 작전의 돌파구를 형성하거나 적의 공격을 둔화시키고 지․해상군 작전의 전투자유성을 보장하는 작전)등 고난도 연합 작전 및 레이저유도폭탄(LGB; Laser Guided Bomb), 합동정밀직격탄(JDAM; Joint Direct Attack Munition), 레이저유도 JDAM 등 첨단 무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공군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보잉사 공장에서 생산된 6대의 F-15K를 본토에서 수락절차를 거쳐 직접 인수해 훈련에 투입했으며, 현지 미 공군과 협조해 정비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Red Flag 훈련단장 윤재훈 대령(11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 공군의 팀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조종사들의 실전적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공군의 Red Flag 훈련 참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영공방위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라고 훈련 참가의미를 밝혔다.

 1976년에 시작된 이 훈련에 우리 공군은 지난 ’79년 첫 참가 이후 이번이 8번째로, 이 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하게 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