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의 김정일 사망 후 대규모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은 30일 중국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뒤인 지난해 12월 20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재한 최고 지도부 회의에서 북한에 식량 50만t과 원유 25만t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식통들은 “김정일 사망 직후 중국이 북한에 대규모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는 것은 혼란의 정국으로 빠져들 수 있는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급박한 식량난과 관련해서도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2011년도 식량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5% 늘어난 도정한 알곡 기준으로 466만톤을 기록했지만 연간 곡물 소요량이 540만 톤을 감안하면 74만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중국이 북한에 식량 50만t과 원유 25만t을 지원할 경우 겨울 식량난을 무사히 넘기고 올해 ‘강성대국 건설’에 대한 주요 현안의 하나가 해결되면서 김정은의 권력장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