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3족까지 총살형에 처하라는 지시를 내린데 이어 북-중 국경지대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지난해 김정일 급사 직후 군부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숙청을 단행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상중(喪中)에 성추문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체포돼 총살당했다는 것이다. 또 처형자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라고 알려지지만 숙청을 당한 부총참모장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20일 "김정은이 지난 1월 '장군님 애도 기간에 허튼짓을 한 놈들을 모두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일 상중(喪中)에 성(性)추문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돼 총살당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총참모부는 전시(戰時) 지휘 계통상 최고사령관(김정은)의 직접 지시를 받아 북한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조직이다. 리영호 총참모장 휘하에 분야별로 부총참모장 6~7명이 있다. 대장(별 넷) 또는 상장(별 셋) 계급으로 차관보급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인민무력부의 부부장도 김정일 상중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연초에 공개 총살을 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군 4군단 대위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이와 관련해 "김일성 사망 직후에도 김정일이 사회 기강을 잡는다며 한동안 '피의 숙청'을 벌인 적이 있다"며 "김정은도 아버지를 따라 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