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센 사람을 강자라고 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약자라고 합니다. 힘이라고 하면 우선 완력을 생각하게 됩니다. 쌀 한 가마 번쩍 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힘이 부족하여 들어볼 생각도 못 하는 자도 많습니다. 강자와 약자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면 대개 강자가 승리하여 약자는 패하여 강자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힘’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지만 그 힘을 잘못 쓰면 여러 사람이 불행하게 됩니다. 권력도 힘이고 금력도 힘입니다. 대통령의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대통령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정주영이나 이병철처럼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도 비슷합니다. 돈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가르친 Francis Bacon(1561-1626)은 ‘현대 과학의 아버지’라는 존칭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식’(Knowledge)나 ‘지성’(Intelligence)이 이 시대에는 권력과 돈 못지않은 ‘힘’(Power)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력도 힘입니다. 돈이나 권력이나 지식만 힘이 아니라 ‘정신의 힘’(Spiritual power)이야 말로 돈과 권력과 지식을 능가하는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신 그 말씀은 못난 우리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이 진리만 깨달으면 약자가 강자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새로 1961년에 번역된 영어 성서에는 “Victory is mine”(승리는 내 것이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랑’(Love)이 이 세상의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나는 오늘도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허락하신다면 내일도 이렇게 살아있으렵니다.

사랑을 위하여!

김동길(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