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체제붕괴를 위한 북한 내부의 변화를 주제로 탈북민들이 탈북민의 시각에서 방안을 모색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탈북단체 (사)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가 27일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주최한 ‘북한 변화의 주역들이 말하는 정의의 변화조건 -대북 정보유입을 중심으로’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흥광 대표는 북한 체제변화의 근본적인 동인을 만들어내지 못한 현 상태를 지적하면서 외부의 소식, 즉 진실의 유입이 큰 동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진실의 힘은 심리전의 힘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마음에 와 닿고, 심금을 울리며, 그들이 바깥세상을 알고 싶은 갈증을 그들의 수준과 눈높이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러한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정보를 북한 내부에 전달하는 데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정보유입기술, 정보 콘텐츠, 유입조직의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대표는 “NK지식인연대는 북한 내 자유로운 정보흐름을 이뤄내기 위해 대량정보유입을 위한 기술연구를 진척시키고 있다”며 △평양-서울 간 블루투스 휴대폰 직접통화 △북한의 종심으로 정보매체들을 수송하는 위성항법 최신 애드벌륜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비밀기지들을 모니터링 하는 위성제어 원격카메라 △북한 도시주민들의 인터넷활용을 지원하는 그림자인터넷장비 △북한의 인트라넷 ‘광명’ 네트워크에 대한 트로이 목마 작전 등을 소개하면서 “이를 현실화하는데 드는 재원이 없어서 크게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대북미디어유입사업은 북한체제의 반공작과 맞서 기술과 지혜, 끈질김으로 승부를 노려야 할 어려운 사업이면서도 여기에 필요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활동”이라며 “정부는 대북활동단체들에게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통해 이들 단체들이 정부의 정책에 맞추어 소문 없이 물밑에서 북한정권의 바닥을 파고 또 파도록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앞서 수잔 숄티 자유북한연합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탈북민이며, 주민들이 탈북하려는 것”이라고 탈북자들이 지닌 비중에 의미를 부여했다.

 숄티 대표는 지난해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가 북한이 방송 중단을 협상 요구사항으로 들고 나온 것은 “바로,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자유주간의 모든 행사는 민간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질 것이고, 북한에 있는 여러분의 가족들은 자기들을 위해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김영일 성통만사 대표,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박건하 NK지식인연대 부대표, 도명학 자유통일문화연대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북한독재정권 붕괴에 초점을 맞춘 민간 대북방송의 역할과 목적, 향후 과제 △북한군 중하층과 제대군인들의 조직적 결속을 목표한 북한인민해방전선의 활동과 향후 전략 △디지털 콘텐츠제작 및 유입 활동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