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안보·군사협력 중단을 선언한 우간다에 우리나라가 최근 3년간 방산물자 35만 달러(4억1천600여만원) 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년에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32만 달러, 2014년 수류탄 2만 달러, 2015년 섬광탄 1만 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해 총 35만 달러 상당의 방산물자를 수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우간다는 4만5천여명의 병력을 운용하고 있고 국방비는 4억 달러(1인당 GDP 608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8월 우간다와 에티오피아에 각각 무관부를 신설했다. 우간다에는 육군 중령이 무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빛부대가 파병되어 있는 남수단까지 관할하고 있다.

 우간다는 비동맹, 반식민주의 표방정책으로 북한, 중국, 쿠바, 리비아 등 사회주의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북한과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협력과 밀접한 군사교류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 1990년, 1992년 북한을 3차례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는 등 친교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3년 방한시 한국어 인사말을 김일성으로부터 직접 배웠다고 말한 적도 있다.

 또한 대(對)아프리카 투자와 원조를 증가하는 중국은 우간다에 대해 정치, 군사,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4년 10월 무세베니 대통령이 독자적인 개발을 바탕으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며 '국제 김일성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나 우간다 정부는 선정 한 달 만에 수상 거부 의사를 통보하는 등 최근 경제성장 우선 정책으로 서방 국가와 협력 개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