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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가(多國家) 연합 기뢰전 훈련 실시의 의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방국 전력을 잘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6-10-27 오후 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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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은 美해군과 함께 기뢰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다국 간 연합 기뢰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11일부터 22일까지 기뢰전 심포지엄과 다국 간 기뢰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심포지엄과 훈련은 지난해 한미 해군의 협의에 따라 열리게 됐다. 특히 다국 간 기뢰전 훈련은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려 의미가 더 깊다.

기뢰전

 기뢰(mine)란 바다, 강, 호수 등에 부설해 지나가는 수상함선(함정, 선박), 잠수함정 등을 폭파하는 장치로 ‘물속의 지뢰’로 불린다. 해군이 사용하는 기뢰의 종류는 다양하다. 부설 위치별로 구분하면 수면에 부설하여 파도·조류에 따라 이동하는 부유기뢰(drifting mine), 닻(anchor)에 줄을 달아 수상 또는 수중에 매달아두는 계류기뢰(moored mine), 해저의 바닥에 부설하는 해저기뢰(bottom mine)가 있다. 발화 방법별로 구분하면 함선이 충격하면 폭발하는 접촉기뢰(contact mine), 함선에서 발생하는 소음(noise), 자장(magnetic field), 압력(pressure)으로 폭발하는 감응기뢰(influence mine), 육상 조종으로 폭발하는 조종기뢰(controlled mine)가 있다. 발화 방법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복합기뢰도 있다. 부설수단은 수상함정, 잠수함정, 항공기, 일반 선박(어선 등) 등 다양하다. 기뢰 부설해역에 따라 구분하면 적(敵) 통제수역에 설치하는 공격기뢰(offensive mine), 아군이 통제하는 항만과 수로에 설치하는 방어기뢰(defensive mine)가 있다. 공격기뢰는 잠수함정을 이용하여 은밀히 부설한다. 기뢰에 장착된 폭약은 수백 키로-그램으로 파괴력이 매우 크다. 기뢰를 제거하는 수단은 기뢰전 함정(기뢰 탐색함, 소해함)과 소해(掃海) 헬기가 있다.

북한의 기뢰전 능력

 북한은 한국 해군에 비해 기뢰전 능력이 월등하다. 기뢰전 함정 30여척(한국해군 10여척), 공격기뢰 부설능력을 갖춘 잠수함정 70여척(한국해군 10여척), 기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는 6·25전쟁(1950~1953년)을 통해 얻은 교훈 때문이다. 부산, 진해 등 주요 항만에 공격기뢰를 부설하지 않아 유엔군 증원전력과 군수물자의 이동을 막지 못했다. 북한은 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원산만 일대에 방어기뢰를 부설하여 유엔군 원산상륙작전을 2주가량 지연시켜 국가소멸 위기를 모면했다.

훈련 목적

 해군은 “지난해 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유사시 유엔 전력제공국들이 한반도 전구(戰區) 내 기뢰전 환경을 숙달하고 다국 간 연합 기뢰전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뢰전 훈련지휘관인 해군작전사 5성분전단장(김종삼 해군준장)은 “한국 해군이 처음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연합 기뢰전 능력을 발전시키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유사시 해상교통로 보호와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전력이 안전하게 한반도에 전개되도록 보장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훈련 진행

 주한 美해군사령부 주관으로 11일~13일 한미연합군사령부(서울 용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태국, 터키, 필리핀, 호주 등 11개 나라 기뢰전 관계관 8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국들은 심포지엄에서 각국의 기뢰대항전 능력과 절차 등을 소개하고 다국 간 기뢰전 능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기뢰전 훈련은 한국해군 작전사령부 5성분전단 주관으로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작전기지 및 진해만 일대에서 실시됐다. 훈련에는 기뢰부설함(원산함, 2600톤), 기뢰탐색함(450톤), 소해함(730톤) 등 우리 측 함정 7척과 소해함 파이오니어함(1400톤) 등 美함정 2척과 소해헬기(MH-53E) 2대, 각국 EOD(폭발물 처리)팀 등 8개국(한국·미국·뉴질랜드·영국·캐나다·태국·필리핀·호주) 38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참가국들은 15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개회식과 출항사전회의를 시작으로 진해만 일대에서 기뢰탐색, 무인기뢰처리기·소해함·소해헬기에 의한 기뢰제거, EOD팀에 의한 기뢰폭파 등 실전적인 해상훈련을 펼쳤다.

훈련 평가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연합 기뢰전 훈련을 실시해왔지만 유엔 전력 제공국까지 참가해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을 참관한 각국 관계자들은 기뢰전의 중요성과 연합 훈련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훈련을 주관한 5성분전단장은 “기뢰 소해는 전승을 보장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 뒤 “실제 소해는 굉장히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신속·완벽한 작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거티 주한 美해군사령부 부사령관도 “이번 훈련은 굳건한 동맹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며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을 다국 간 기뢰전 훈련에 적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의 가장 큰 의미는 유엔사 전력이 처음으로 모여 한반도 전쟁 재발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6·25전쟁 당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유엔 결의에 따라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공급한 국가(미국 등 전투부대 파견 16개국)들은 휴전협정이 발효된 1953년 7월 27일 미국 워싱턴D.C에 모여 북한의 재침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재발할 경우 유엔사 전력으로 다시 참전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북한 핵·미사일 위기로 인해 안보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곧 핵·미사일을 실전배치하면 국지전, 전면전을 쉽게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한미군 전력이 2017년까지 후방인 평택기지로 이전을 완료할 경우 도발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참가국들은 이번 훈련 중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기회도 가졌다. 15일에는 훈련 참가국 지휘부 전체가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해상 훈련이 종료되는 22일에는 참전용사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심포지엄 종료 후에는 공동경비구역(JSA), 2함대 등 안보현장 견학을 실시해 한반도 안보상황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북한 기뢰전 능력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우리해군 기뢰전 전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그런데 전력 증강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가 없다. 따라서 일본의 기뢰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본 기뢰전 전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6·25전쟁 당시에도 소해함을 원산만에 보내 유엔군의 소해작전을 도운 적이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방국 전력을 잘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konas)

김성만 / 예, 해군중장(재향군인회자문위원․안보칼럼니스트,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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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isan(taek5625)   

    다국가 연합 기뢰전 훈련을 통하여 능력을 높여서 제2의 천안함같은 일을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뿐

    2016-10-27 오후 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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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9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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