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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1960년 여고2학년 소녀의 눈으로 본 4․19혁명. 이재영 4․19혁명공로자회 경기도지부회장, 57주년 4․19혁명기념일 즈음 개정판 출간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7-04-21 오후 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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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향기가 세상에 가득할 때 시(詩) 구절을 읽으며 낭만에 빠져보기도 하고 미래의 세상을 아름답게 그려가던 꿈 많던 여고2학년! 57년 전 흰 칼라의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재잘대며 종로 거리를 거닐었던 여학생. 57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소녀 할머니로 바뀌었지만, 소녀할머니는 이제 또 다른 제2의 소녀들과 소년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4․19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4․19혁명 57주년을 앞두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러나 생명이 종이 한 장차이로 갈릴 수도 있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누구의 시킴도 없이 자신이 그려 만든 태극기를 들고 자진해서 불의와 맞닥뜨린 여고2학년 소녀의 눈으로 본 소중하고도 귀한 한 권의 역저(力著)가 세상의 빛을 봤다.『4․19혁명과 소녀의 일기』(펴낸곳 : 지식과 감성)다.

 지난 2011년 초판 발행에 이어 새롭게 개정판으로 나왔다. 그 시대 상황을 섬세하면서도 여고생답지 않은 예리한 눈으로 분석하고 조망한 개정판은 우선 외양 면에서도 조금은 차이가 있다. 초판이 283쪽 분량이라면 이번 개정판은 328쪽으로 더 두툼해졌다. 늘어난 것은 분량만이 아니라 내용면에서 더 촘촘하면서 완숙하다는 느낌이다.

 더불어 이 책이 시대적으로 어떤 가치와 역할을 갖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자 이재영 씨가 늘 빠짐없이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성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의 서평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그대로 인용해 본다.

 “4․19혁명은 57년 전에 일어났던 먼 과거의 역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4․19혁명의 정신은 바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행복의 기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어느 소녀가 4․19혁명을 경험하면서 온몸으로 부정과 부패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내려고 했던 담담하지만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라고 한 글에서 느껴지듯이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한 가운데서 온몸으로 민주주의 과정을 겪고 직접 온몸으로 부딪히며 4․19역사를 스스로로 써내려간 한 여고생의 체험이면서도 바로 당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증언이기도 한 때문이다.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는 크게 여섯단원(6장)으로 구성, ▲ 제1장 ‘꿈 많은 소녀’, - 꿈 많은 소녀 이야기, - 조병옥 박사 빈소에 가다, - 나라 사랑을 혈서로 표현 ▲ 제2장 4․19혁명의 촉발, -대구에서 촉발된 4․19혁명 ▲ 제3장 4․19민주화로 가는 고통의 길, - 거리의 총성이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이다 ▲ 제4장 승리의 함성, - 암측은 지고 새날이 밝아 오다, - 경무대로 가는 길, 군인의 벽을 이렇게 뚫었다 ▲ 제5장 질서 회복으로 나라 재건하자, -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 제6장 4․19혁명 10년 후, -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맞이한 4․19혁명 10주년, - 교과서에 실린 4․19혁명과 내 사진 등 총 6장 11개 소단락으로 편성됐다.

 각 단락 단락마다에는 여리지만 당찬 여고생의 결기와 속 깊은 숨결이 그대로 묻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책은 4․19라고 하는 한 시대상을 대표하고 나타내는 무거운 현실이고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복잡다기하거나 무거운 문체가 아닌 여고생 눈으로 현상을 바라보며 솔직함이 그대로 배인 간결체 식이다. 그러면서도 쉽게 당시의 현장에 서있는 듯한 현실감을 부여하고 있어 57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현재적 시점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도 한다.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는 지금부터 57년 전인 1960년 4월19일을 정점으로 18세 여고 2학년 앳된 소녀가 경찰의 발포로 비 오듯 쏟아지는 총탄과 많은 시위대원들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4․19발생 전날 밤 집에서 직접 네모진 사각의 천위에 그린 태극기를 품에 간직한 채 광화문 네거리 시위 현장으로 달려가 경무대로 향하는 시민들 선두에서 구호를 외치며, 또 다른 학생들을 이끈 소녀의 눈으로 체험하고 감지하고 확인한 육필 수기이자 한편의 서사시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자가 4․19당일 경무대로 향하는 지프차 지붕위에서 태극기를 꺼내 들고 ‘대한민국 만세’ ‘자유민주주의 만세’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는 장면의 사진이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조선일보 정범태 기자가 촬영 보도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이 사진이 관련 내용과 함께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수록돼 있다는 점이다.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를 대하며 놀라는 장면도 여러 번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더 놀래지는 부분이 있다. 학창시절 웅변을 했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소녀의 가슴에 품은 의기(義氣)를 표출하기 위해 저자가 존경해마지 않던 조병옥 박사 빈소를 찾아가 직접 작성한 조사(弔辭)를 낭독한 후 ‘나라사랑을 혈서로 표현’(제1장 ‘꿈 많은 소녀’, 31쪽)한 당찬 모습이나 군중들과 시위를 벌이던 중 지나가는 군용 지프차 위에 올라 가슴에 간직한 태극기를 꺼내 들고 구호를 외치는(제4장 ‘승리의 함성’, 259쪽) 강심장, 그리고 시위대의 맨 앞에서 시위 군중을 이끌며 경무대로 향하는 차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제4장 ‘승리의 함성’, 267쪽) 장면에서는 아찔하면서도 시대를 이끄는 한 용감한 소녀의 모습과 더불어 격한 흥분과 부정하고 불의한 정권과 추종자들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당시 18세 여고생 소녀는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겨 손자․손녀들의 재롱을 받는 할머니 소녀로 바뀌게 했다. 하지만 4․19소녀의 행보에 아직 멈춤이 없다. 4․19혁명공로자회 경기도지부장으로 하나의 몸이 되레 부족할 지경이다.

 4․19혁명 57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이재영(사진)지부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개정판을 내게 된 배경을 “하루하루가 새롭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참 역동적인 나라지만 특히 지난해부터 오늘 현재까지도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힘들게 이어져 왔습니까?”며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정(正)의 이치는 과거나 오늘이나 똑같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데 4․19는 하나의 기폭제고 살아있는 정신이라 생각합니다”하며 역사성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우리 4․19 정신을 잇고 전파하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쏟아 붇고자 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건 발품을 팔아서건 제가 해야 할 몫이라고 보기 때문이지요. 정신이 아직 살아 있을 때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과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4․19혁명의 역사를 쉽고 이해하기 좋게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래서 다시 정리하게 됐습니다” 말하며 호쾌한 웃음을 보냈다.

 이 지부장은 당시를 돌이키며 “지금도 자주 그 때를 떠올리지만 정말 겁이 없었어요. 겁 보다는 나라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책에서도 저와 관련한 기사에 대해 썼지만 ‘나는 많은 날을 나라 위한 생각만 하고 계획하고 나간 사람’이었기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러기에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그 곳에서도 ‘뒤에서면 안 되겠다’. ‘무조건 앞에서 내가 이끌어 나가자’하는 당찬 기가 있었지 않았나 싶고요. 또 그렇게 여학생이 앞장서서 하니까 주변에서 호응도 더 컸고, 관심도 깊지 않았나 합니다”하고 말했다.

 지난해 4․19혁명공로자회 경기도지부가 56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최초로 시행한 ‘태극기 퍼레이드’ 행사에 관해 묻자 곧장 “엄청 힘들었어요. 예산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만큼 또 보람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민들이 처음에는 몸을 빼는가 싶더니 나중에는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특히 학생들이 많이 나와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한다.

 이어 “올해도 2회째 행사를 5월 둘째 주에 시행합니다. 행사 준비로 바빠요. 태극기는 바로 우리나라잖아요. 4․19혁명에 나섰던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도, 제가 들었던 태극기처럼 대한민국이라는 태극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하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4·19혁명 50주년인 2010년 4·19혁명기념 포상 식에서 건국포장을 받았다. 18세 여고 2년 어린소녀가 할머니가 돼 늦게나마 국가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혁명공로자회 임원으로 부단하게 뛰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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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민주는...진리가 아니다~!!"... Got it~?? (정치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경제의 민주화~, 군대의 민주화~, 교회/신학교의 민주화~...?? 이런 비-진리노선의 "그 열매"로서... 나오는 소리는... 결국~? == "헬-조선"뿐~!!ㅎ == "민주"가 "신"이 된 나라의 어리석은 자화상임~~!!ㅎ)

    2017-04-21 오후 8:26:5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민주~! 민주~! 조아라하다가... 지상 민주주의 최고봉 == 인민-민주화 된 사례들...?? == 베트남-적화통일~!! (이게 좋은가요~??ㅎ 남-베트남도... 불교/카톨릭이~ 창궐한 나라였음~!) Got it~?? P.S.) 한국의 베트남 유학생들은... 공산주의 조국엔 안~돌아가겠다고 하더군요~!!

    2017-04-21 오후 8:19:25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민주]란~?? 결국, 인본주의-사상/체제입니다~!! [신주]의 반대말입니다~!!ㅎ 예수님과 하나님을~~ 올바로 믿으시는 분들이라면...?? 교회/강대상에선...함부로~ 설파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전혀~아니었지요~!!ㅎ (한국교회/강대상에선...[민주-마귀들]에... 점령당하고 있습니다~!!ㅎ)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Amen.

    2017-04-21 오후 8:14:1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세계사적으로...?? @ 카톨릭/정교등이...창궐한 나라들은...공산-적화로 갔었지만...!! @ 개신교가 강한 나라들은...??적화로 가지 않았었습니다~!! (Why??? 개신교는...세계적으로도~ [반-공진리]의 총-본산이기 때문이었음~!!...but, 작금의 한국-교회들은...???ㅎㅎ).

    2017-04-21 오후 8:09:1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4.19, 5.18 모두 불행한 역사였지만~~??ㅎ 결국~~ 한국의 [민주주의]는...??? [민주적-제도]를 넘어서~~!! 일종의 [민주-사상화]로~!! [민주-종교화/신격화]까지로~!! 치닫으면서...!! 결국~ 이 나라를...스스로~ 무너뜨리는...[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대오~~ 각성하시길~~!!ㅎ

    2017-04-21 오후 8:07:04
    찬성0반대0
1
    2017.6.2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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