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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회복무요원 체험 수기㉛] 나의 카멜레온 복무이야기

Written by. 박윤수   입력 : 2017-09-24 오후 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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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병무청이 주관한 「2017 사회복무요원 체험 수기」 공모에서 당선된 글임.(편집자 주)

 “카멜레온은 주위 환경, 빛, 온도, 감정의 변화에 따라 몸 색깔을 잘 바꾸는 동물입니다.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사회복무요원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 카멜레온 사회복무요원이라고 비유를 합니다. 아동들에게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아동들 프로그램을 할 때에는 사진사가 됩니다. 때론 환경미화원이 되기도 하고, 인솔자, 운전기사, 수학선생님, 요리사 등 아동들을 위하여 색깔이 두루 바뀌는 저는 카멜레온입니다. 이는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의 제2의 사회적 부모이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 서구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중인 사회복무요원 박윤수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저의 복무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때는 2015년 7월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병무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하였습니다. 태어난 지 돌쯤 무렵 심장 쪽에 구멍이 생기는 ‘심실중격결손’이라는 병을 앓고 수술을 하고 완치하였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 갑자기 허리가 급속도로 나빠져 현역입대를 하지 못하고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28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의 사회복무요원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2년이라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나의 군 대체복무생활을 보람 있고 유익하게 보내고자 다짐했습니다.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에도 기억에 남는 생활을 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소대장훈련병을 지원하여 기초군사교육생활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저의 그 모습을 좋게 보신 중대장님께서 수료식 때 소대 대표로 상을 주셨습니다, 학교생활을 할 때에도 잘 받지 못한 상을 훈련소에 가서 받으니 더욱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수료식에 참석하신 부모님 두 분을 강단에 모시고 받는 상이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이것은 저의 사회복무요원 복무시작을 좋게 열어주는 징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기초 군사훈련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수료하고 다음날 해당 구청으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간단한 서류를 쓰고 14시까지 복무기관의 관계자분을 기다렸습니다. 저의 첫 복무지는 인천 서구 ‘○○○요양원’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은 터라 요양원에서 복무하는 것이 안 좋을 것 이라고, 또한 힘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들의 시선보다 저는 많이 달랐습니다.

 요양원이라 하면 시설이용자 즉 어르신들에게 복지적 편의를 제공하고 손과 발이 되어드리는 업무를 주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사회복무요원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러 업무로 인해서 결국 허리통증이 시작되어 병무청 복무지도관님과 상담을 하였고 여러 번의 방문과 상담 끝에 복무지도관님께서 이러한 저의 고충을 잘 수렴해 주셔서 복무시작 한 지 3개월 만에 지금 제가 있는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에 재지정을 시켜주셨습니다.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에 출근하기 전날 전화를 미리 드리고 자발적으로 면담을 요청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재지정 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첫 인상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용모는 깔끔하게 그리고 태도는 예의 있게 면담을 하였고 다음날부터 복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첫 복무를 하면서 현재까지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시설이용자 즉 아동들에게 복지와 편의를 제공하는 일을 사회복무요원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장님을 비롯한 사회복지사님 그리고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까지 사회복무요원에 대하여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하였습니다.  식사도 같이하고, 원장님을 비롯한 사회복지사님 및 시설종사자 간에 대화를 자주하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저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을 계속 해왔고, 지금은 후임 두 명이 새로 들어와 열심히 복무 중에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저에게도 새로 지정된 사회복무요원에게도 지금까지 이러한 말씀을 자주 해주십니다. “주변에선 군대에 가면 흔히 남자가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소집해제를 하면 아빠가 되는 연습을 한다.”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 말이 매우 감명 받았습니다.

 저는 센터에 출근을 하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동들이 센터를 이용하는데 보다 깨끗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를 합니다. 또 아동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눈이오나 비가 오나 매일 같이 저녁재료를 사옵니다. 또 아동들에게는 때론 호랑이선생님으로, 때론 족집게 선생님처럼 차근히 공부를 알려주고 채점을 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줍니다.

 저녁을 먹을 때면 질서정연하게 세면대에 줄을 서 손을 씻기고 배식지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 아동 집까지 안전하게 집까지 귀가지도를 도와줍니다. 이렇게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있어서 저는 저 자신을 카멜레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인솔자가 되기도 하며, 사진작가도 됩니다. 이는 즉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진심 된 마음으로 정으로 보살피는 사회적 부모가 됩니다. 이로써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진정으로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카멜레온 사회복무요원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참 깁니다. 기초 군사훈련에서 만난 각기 다른 기관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 직무교육 및 소양교육 때 만난 같은 조원 등 주변 다양한 사회복무요원, 지금은 소집해제 해서 사회에 나가있는 전 사회복무요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주로 본인이 복무하는 기관의 장점을 말하기 보단 단점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바로 2가지의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로는 사회복무요원 본인의 자율적이지 못하고 헤이해진 마음에서 나오는 복무태도와 두 번째 아직까지 남아있는 기관장 및 기관종사자들이 생각하는 사회복무요원을 생각하는 인식의 체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의 큰 내용이 바뀌고 전보다 개선이 된다면 지금 현재의 카멜레온 사회복무요원인 저처럼 24개월이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군 대체복무기간 동안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20대 젊은 청춘이라는 나이에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복무중인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다음에 커서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다양하고 중요한 일을 우리 사회복무요원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카멜레온을 종이에 그리라고 하면 녹색의 색연필, 크레파스를 잡고 그릴 것입니다. 이는 카멜레온의 잠재적 특성을 무시하고 비판적이고 그대로 보며 색안경이 씌워 보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복무요원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은 몸이 조금 불편하거나 군 입대를 하지 못하는 개인의 사정이 있지만 사회에서 복무하는 데에 개인적으로 잠재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년 동안의 시간동안 녹색의 카멜레온 사회복무요원이 되느냐, 알록달록 여러 가지 채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사회복무요원이 되는 것은 복무기관의 편견해소와 사회복무요원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실하게 복무를 마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이상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복무중인 박윤수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윤수 / 푸른솔생활학교 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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