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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사유 속에 아시아는 있는가?

인천대 중국학술원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12-01 오후 3: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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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인천대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중국에 대한 시야를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마카오, 동남아 등 범중화권으로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회의는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의 기조연설에 이어 제1세션은 '중국의 부상과 범중화권', 제2세션은 '중국 19차 당 대회의 함의와 평가', 제3세션은 '범중화권 언론인 라운드테이블: 시진핑 신시대의 함의', 제4세션 '범중화권과 한중관계'을 주제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인천대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konas.net

 제1세션에서 로이 따이록(呂大樂) 홍콩교육대학 부총장은 ‘홍콩:일국양제의 긴장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일국양제가 홍콩에 미친 영향과 문제점, 교훈 등을 바탕으로 향후 홍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는 한 국가에서 두가지 제도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의 하나가 되어 한나라가 되고, 하나가 된 중국에 공산주의인 중국과 자본주의 체제인 홍콩과 마카오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는 156년간 영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던 홍콩이 1982년 홍콩반환협상을 시작으로 1985년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와 자오쯔양 중국총리가 홍콩반환 합의서에 공동서명한 이후, 1997년 7월 1일 0시를 기해 중국의 1국가2체제(일국양제) 속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로 새롭게 출범한 것에서 비롯됐다.

 로이 교수는 자본주의 체제인 홍콩과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의 결합은 역사와 정치적 타협의 결과로서, 중국과 영국, 홍콩이 100%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 아니었으며 20년이 지난 아직도 많은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은 80년대에 기존의 경제적 지위와 자본주의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간 마찰을 우려했고, 중앙정부와 특구정부간의 관계, 그리고 인적, 문화 교류 등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었으나, 이후 중국이 개방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자금이 흘러 들어오자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즉, 홍콩의 자본주의와 본토의 사회주의 체제와의 대립도 문제였지만 시장간 교역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중국의 거대 자본이 홍콩에 투입됨으로써 홍콩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로이 교수는 그러나 홍콩의 미래는 일국양제의 틀 내에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며, 지금 당면한 홍콩의 문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로이 교수가 지적한 홍콩이 직면한 일국양제의 문제점은 향후 한반도가 통일을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도 좋은 시사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인갑 서강대 교수는 중국 엘리트 집단이 내세우는 ‘세계담론’에 대해, 중국 문화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천하관'을 바탕으로 세계의 질서와 문명의 미래를 기획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아시아 공동체론이나 동아시아 담론과는 차원을 달리 하는 측면이 있는 바, 중국인의 사유 속에 아시아가 있는지 반문했다.

 이어 서울대 조영남 교수는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나타난 군 지도부 인사의 특징으로, 중앙군위 규모를 11인에서 7인으로 축소하고, 육군 중심 체제의 타파와 군 기강을 사로 잡고 만연한 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대대적인 군 사정작업을 들었다.

 조 교수는 중앙군위의 규모 축소 이유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이 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향후에 더욱 효율적으로 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1인체제가 등장했다고 평가하고 그 근거로 차기 지도자가 지명되지 않았다는 것과, ‘시진핑’ 사상이 <당헌>에 삽입됨으로써 그의 권위가 덩샤오핑을 능가해 마오쩌뚱에 버금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유쥔하오 말레이시아의 남양이공대학 화예관 관장은 ‘일대일로’를 말레이시아 시각에서 분석한 발표를, 허쥔즈 중산대학 광동·홍콩·마카오 발전연구원 부원장이 ‘사회주의, 선거, 국가:홍콩의 시사점’을 발표했다.

 또 커우젠원 대만정치학회장은 ‘중국 19차 당대회 인사 배치의 함의와 영향’을, 한센둥 중국법정대학 교수는 ‘국제체계의 전환과 한중관계:과제와 도전’을 주제로, 류더하이 국립정치대 교수는 ‘시진핑 시대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각각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는 또 범중화권 언론인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돼 범중화권에 대한 이해를 통한 한중관계의 제고를 모색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하종대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쉬바오강 인민일보 고급기자, 요네무라 고이치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이 참가했다.

 인천대는 이번 국제회의가 범중화권에 대한 역사·문화적 분석과 함께 올해 19차 당 대회 분석을 통해 중국과 범중화권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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