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14일 이왕근 참모총장 주관으로 '2017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개최했다.

 이 날 시상식에서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탑건(Top Gun)'은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조종사 김상원 소령이 주인공.
 김소령은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해 대통령상을 수여받았다.

 김 소령은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 중 6㎞ 상공에서 반경 4m 내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 시키는 실력을 과시했으며, 표적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한 후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종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1999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김 소령은 1학년 생활을 마친 후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위탁교육을 받았다. 그는 미 공사에서도 학업ㆍ군사ㆍ체력 상위 10%에게 부여하는 우수 졸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관 후 조종사가 되기 위한 교육ㆍ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 소령은 고등비행교육과정을 1등으로 수료하며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2006년부터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해 주기종인 KF-16 120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김 소령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은 편조로 대회에 참가한 동료 조종사들의 도움과 대대원들의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가족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상금 300만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올해 탑건 단체부문에서는 종합 최우수대대로 제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F-15K),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 제38전투비행전대 111전투비행대대(KF-16),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FA-50),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F-5)가 각각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196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58회를 맞이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전투기와 수송기, 헬기 등 7개 비행대대 소속 14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