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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의 도화선 '동경 2․8독립선언' 제99주년 기념식

독립정신의 소중한 가치 전 세계에 널리 알린 자랑스러운 역사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2-08 오후 3: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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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 유학생들이 동경에서 독립선언을 선포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2․8독립선언의 선포 제99주년 기념식이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한국독립유공자협회(회장 조영진)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 날 기념식은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 기념사, 서울지방보훈청장과 광복회장 축사, 학생대표의 2․8독립선언문 및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8독립선언 제99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konas.net

 조영진 회장은 기념사에서 “재일 유학생들이 불굴의 기개와 용기로 일제의 심장부 도쿄 한복판에서 ‘일제의 침략은 일본제국주의적 야심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제병탄의 무효와 조선민주독립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후의 일인까지도 혈전을 불사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력히 천명했다”며 “이는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하던 조국의 동포들에게 광복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었고 3.1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대일 항쟁기 내내 멈추지 않아 독립투쟁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2․8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조회장은 “내일(2.9)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모두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에 충분하지만 아직도 완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의지와 통합된 역량으로 우리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통일민족사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축사를 통해 “2․8독립선언은 3.1운동과 두 차례의 학생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되는 등 대일항쟁을 활성화하여 조국광복을 앞당기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며 “2.8독립선언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하던 겨레에 광복의 희망을 품게 해주었고 우리 민족의 확고한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런 역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청장은 “애국선열들이 남겨주신 독립정신이라는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온 겨레의 가슴에 새겨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정재진 서울시 지부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당시 ‘일본 현지’라는 특수환경에서 국제정세를 누구보다 빨리 접한 선열들께서 2.8선언문을 통해 일본의 민족차별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군국주의 철회를 주창하시고 국제사회에 대한의 독립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어 “지난 날 주권을 빼앗긴 식민지 상태에서 당당히 자주독립을 쟁취한 대한민국은 6.25전란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고속 성장하며 국제올림픽을 하계.동계 두 번이나 개최하는 전 세계 8번째 국가가 되었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독립의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냈던 우리 민족의 땅에서부터 인류화합을 일구는 새 역사의 첫 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홍영표 의원은 축사에서 “2.8독립선언으로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 정책의 부당성을 폭로하고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세계에 알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하였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의원은 아울러 “더욱 큰 각오로 독립운동의 정신과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일에 온 힘을 바칠 것이며, 독립유공자들의 큰 뜻이 국민들에게 간직되도록 선양하고 그 후손들이 당당하게 국가의 보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학생대표들이 2․8독립선언문 및 결의문을 낭독했다. ⓒkonas.net

 기념식에 이어 김용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3.1운동의 불꽃을 지핀 2.8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강연을 실시했다.

 김용달 소장은 강연에서 “영욕이 교차했던 지난 역사의 교훈을 상기하면서 우리 민족은 21세기 새로운 역사와 한일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한일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서로에 대한 가치와 존재를 존중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2.8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로 “첫째, 한말 이후 온축(蘊蓄)해 온 재일 유학생의 항일역량의 폭발이자 세계정세의 변화에 기민하게 조응한 선도적 민족 독립운동이란 점, 둘째, 국내의 3.1온동은 물론 국외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점, 셋째, 2.8독립운동을 주도한 재일 유학생들은 이후 국내외 독립운동계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 등 세가지로 정리해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각 일본 동경 소재 한국문화관에서도 재일본 한국 YMCA(이사장 이청길) 주관으로 기념식이 개최됐다.

 보훈처는 이 날 기념식에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이찬범 주일대사관 총영사, 광복회원, 애국지사 유가족, 재일 민족단체장, 유학생 대표, 일본 시민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처 차장과 주일 총영사 기념사, 2․8독립선언낭독, 광복회 부회장·재일민단 부단장의 치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2․8독립선언은 항일 학생독립운동의 최고봉으로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임시로 결성한『조선청년독립단』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2월 8일 동경 한복판에서 조국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사건이다.

 2․8독립선언은 국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1920년대 청년․학생의 항일투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국내외에 수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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