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관리들이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조건이며, 회담이 이뤄질 때까지 이런 점들이 조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의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행동 없이는 회담이 없을 것이라는 새라 샌더스 대변인의 지난 9일 정례브리핑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혼선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가 아직도 미 정부의 정책이냐는 질문에, “그것(한반도 비핵화)이 목표이며,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것도 그것” 이라고 답했다.

 므누신 장관은 김 위원장이 핵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려고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집행한 강력한 경제 제재 때문이라며, 이런 제재들이 작동했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었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라즈 샤 부대변인은  11일 A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이미 합의됐고, 다른 추가 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이 실제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한국을 통해 전달한 3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에 관여할 수 없고, 핵 실험에 관여할 수 없으며,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을 공개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샤 부대변인은 미국의 정책은 압박이라며 전 세계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들, 유엔, 중국을 통한 압력들이 김 위원장의 행위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