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 체제지키는 국보법 폐지 막지 못하면 의원직 수행 의미 없어"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19일 "열린우리당의 안대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박근혜 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지난달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가보안법폐지 결사반대´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김 의원측은 사직서를 받은 박 대표가 “국보법이 폐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사유서를 통해 “나는 현행 국보법(일부 개정)을 지키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며 “만약 끝내 국보법이 폐지되고 이를 막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보법은 우리 안보와 체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버팀목이라고 확신한다”며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국보법을 폐지하고 형법을 보완한다는 소위 ‘국민분열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국보법 폐지는) 우리의 안보를 뿌리부터 흔드는 것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합일된 의지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우리 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간첩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주체사상이 급속히 확산되는 실로 총체적 안보 위기를 불러오는 망국적 행태”라고 개탄했다.

한편 김 의원이 사직서를 내면서까지 국보법 수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재향군인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야당내에도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진인 김 의원이 사심없이 의원직을 걸고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유시민연대 류기남 공동대표도 "김용갑 의원은 야당이지만 여당 내에도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의원이 상당수 있다. 이분들이 지도부 눈치보기에  급급하지 말고 김 의원 처럼소신있게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해야만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85%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19일 박근혜 대표에게 제출한 사직서/

(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