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다음 주 미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시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다음주 북한 당국자와 대화할 것이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대화”를 “만남”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발언의 뜻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라디오 진행자 로라 잉그래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북한의 ‘카운터파트’와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당국자를 만나 ‘검증’과 관련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미북 간 실무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규정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논의할 사안이 많고,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협상과 관련해 앞서 나가길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정상회담이 큰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앞서 언급해 온 것이기도 하며, 미국이 진전을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역내 국가를 방문해 당국자들을 만났다”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장 폐기를 약속하며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혹시 종전선언 채택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협상과 관련해 앞서 나가지 않겠다”면서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