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나라엔 거짓된 自主세력이 활개치고 있다. 자주세력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식민주의에 대한 反식민투쟁의 역사이고 뒤이은 냉전주의 세력에 대한 反냉전세력과의 투쟁 역사로 본다. 국가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그들은 日本 식민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도 自主가 필요하고 美國 냉전주의에 맞서기 위해서도 自主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만들고 확산시켜왔다.

자주세력은 대한민국이 맞이한 모든 문제가 식민주의를 철저히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냉전주의를 철저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1945년 독립된 이래 우리가 분단되고 6․25 전쟁을 겪은 것도,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다 냉전주의세력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냉전주의의 산물인 분단과 남북대립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민족화해와 통일을 가로막는 냉전세력과 대결하며 自主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냉전세력의 본산이 미국이기에 미국으로부터 자주를 해야 하고, 지금까지 반미투쟁이라는 자주의 길을 걸어온 북한과는 우리 민족끼리 ‘민족 공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망하는 길이자, 망국의 논리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남북관계만 잘되면 모든 것을 다 깽판쳐도 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남방 3각관계를 깨겠다”느니, “우리가 결심하면 동북아 질서가 바뀐다”는 망상이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좀 어려운 국면이 오더라도 “우리 경제가 버틸 역량이 있다”는 호언장담이다.

‘반외세 자주’란 거짓 구호를 가지고 국민을 호도하고 대한민국을 망하는 길로 이끄는 거짓된 自主세력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自由세력이 자신의 사상과 투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현대사 자체가 自由를 위한 투쟁이었음을 우리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자유를 말하지 않는 자주란 곧 전체주의의 논리요, 김일성의 논리라는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우리가 일본의 군국 제국주의와 맞서 싸운 것은 民族의 自由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자유에 기반한 번영을 말하지 않는 자주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민족의 자유를 찾은 이후 우리는 뒤이어 自由市場경제와 自由民主主義를 지키고 성숙시켜야 했다. 그 자유체제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또다시 역사적 공산 전체주의와 맞서야 했다.

우리 민족 100만명을 희생시킨 공산 전체주의의 침략전쟁에 맞서 싸웠던 것도 自由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자유없는 자주란 허구며, 곧 대한민국을 북한 전체주의에 갖다 바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이제 거짓된 자주에 맞서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발호하던 제국주의 日本도, 공산주의 모국이던  蘇聯과 中國 전체주의도 모두 자유의 길로 들어선 지 오래다. 자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성공 모델을 보고 동유럽국가와 소련, 중국이 모두 대한민국이 걸었던 길을 따랐던 것이다. 우리 현대사는 自由의 이름으로 세계사의 이정표를 제시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국가까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마지막까지 남아 자유에 저항하는 마지막 전체주의 나라가 북한 김일성체제다. 자유의 역사적 길을 거부하고 봉건적 전체주의를 지키고 확산시키기위해 만들어낸 개념이 바로 ‘자주’고 ‘민족’이다. 그런데 자유 확산과 자유 성숙의 마지막 단계에 있던 이 나라에 自主세력이 활개 치며 도도했던 자유의 역사를 짓밟고 왜곡하며 ‘거짓된 自主’로 역사를 뒤바꾸려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自主냐 自由냐의 민족사적 갈림길에 있다. 더 이상 머뭇거림없이  자유세력이 나서서 거짓된 반민족적 자주세력에 맞서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민족의 역량을 모아 다시 발호하는 거짓된 自主세력에 승리해야만 한다. 그래야 민족의 활로가 열리기 때문이다.(Konas)

김 광 동(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