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오스를 방문한 북한 관리들의 방문 목적이 식량안보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의 제임스 벨그레이브(James Belgrave) 공보담당관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외무성과 중앙통계국 관리들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양강화식품 관련 경험과 지역사회의 자산 창출 활동 등을 배우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특히 라오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홈그로운 급식’(HGSF, home-grown school feeding)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벨그레이브 공보담당관은 설명했다.

 ‘홈그로운 급식’이란 지역사회 내 소규모 농장과 학교가 계약을 맺고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에게는 안전하며 영양이 높은 현지 생산 농산물을 제공하는 한편, 지역 내 소규모 농장은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해 학생과 지역 농장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 관리들이 학습목적(study tour)으로 라오스를 방문했다고 간략히 소개했지만, 라오스를 방문지로 선정한 이유나 구체적인 방문 날짜 등은 밝히지 않았다.

 벨그레이브 공보담당관은 북한 대표단의 이번 라오스 방문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도 방문해 유엔 관리들과 만나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시행될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에도 북한 9개 지역 임산부와 수유모, 그리고 5세 미만 아동들에게 1천여 톤에 달하는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