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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준비완료? 우리 ‘수돌-미니미’ 언제 오시나!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7-08-13 조회 조회 : 9171 

 출산예정이 얼마 남지 않은 큰 딸 은지가 어제(8.12, 토) 병원에 다녀왔다. 자신만의 영역인 엄마의 뱃속에서 빨리 나와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빛을 받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커지면서 엄마를 졸라대는 모양이다. 하여 덩달아 딸애도 마음이 급해서 병원을 다녀온 것이다.

 

 집사람과 같이 병원으로 가는 딸에게 잘 다녀오라고 한 후 나도 외출을 서둘렀다. 나는 요즘 출퇴근길이면 또 다른 생명과 인사를 나누곤 한다. 머잖아 곧 우리와 공식적인 정식 상면을 나눌 첫 손주와의 인사다.

 

 출근하는 필자를 향해 “아빠 안녕, 다녀 오세요”하고 은지가 인사를 하면, 딸보다는 먼저 은지 뱃속의 손주를 향해 손을 흔든다. “수돌-미니미야, 오늘도 엄마랑 잘 놀고 있어”하며 동시다발적 손을 흔들어 준다. 퇴근 때도 마찬가지다.

 

 현관 앞에서 “아빠, 오셨어요?” 인사하는 딸과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내 눈은 곧장 커다랗게 솟아 오른 은지의 남산만한 배로 옮아간다. 그리고 늘 비슷한 대화를 준다. “우리 수돌-미니미는 오늘 머하고 놀았어?” 하고 묻는다.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잘 놀았어요”. 이런 대화를 지켜보며 집사람 또한 빙그레 웃으며 맞아 거의 일상의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양새다.

 

 이날도 외출에서 돌아오기가 바쁘게 “병원에서 뭐라고 하더냐?”고 아내에게 묻는데 집사람 왈(曰) “응, 아직 멀었대”하고 간단하다. 어떤 기대감을 갖고 하는데 시큰둥한 반응의 답이 돌아온다. ‘아니, 어제 저녁도 그렇고 오늘 아침에도 배가 많이 아프다며 제 딴에는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한 은지였는데 어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태평스레 말을 하누? 자기가 애를 낳지 않는대서 그런가?’ 딸에게 너무 무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서운해지려고 한다.

 

 그렇잖아도 낮에 고향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은지는 어떻느냐?”가 먼저다. 이렇듯이 요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첫 인사는 의례 딸의 출산관련이다. 그러면서 “첫 애는 예정일로부터 더 늦을 수도 있다. 마음 편하게 갖게 해주라”는 둥 나를 위한 격려나 위로의 말은 없다. 헷갈릴 때가 부지기수다.

 

 며칠 전 정기 검사를 위해 병원에 다녀온 딸애는 “아빠, 애기 체중이 3.1kg이래. 이것 봐 신기해”하며 배를 보인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딸의 배를 보면 더 불러 보인다. 마음 한편이 놓이고 편안해 진다.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그 말에 모든 게 만사형통이다. 염려걱정 다 사라지고 감사하는 마음 더욱 커진다.

 

 오늘도 포럼 사무실에 나와 막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목포 누나로부터의 전화벨이 울린다. 똑같은 얘기다. ‘밥은 잘 먹느냐’ ‘힘들어 하지는 않느냐’ ‘집과 병원과의 거리는?’ 등. 시간이 다가오면서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기도하고 지켜보고 있음을 실감케 된다.

 

 어제 저녁에도 딸애는 보름달처럼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배를 내보이며, “애기가 잘 놀고 있어”하면서도 “아파”하며 힘겨워 한다. 발로 차고 주먹도 내지르고 있다고 한다. 매우 활발하게 활동적인 걸 보면 운동선수가 되려고 하나? 미리 예행연습 하며 식구들에게 과시하는 건 아닌지, 혼자만의 웃음이 맴을 돈다. 그래서 더 기쁨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돼 ‘세상 밖으로!’ 를 태동(胎動)으로 보여주고 있는 새 생명 ‘수돌 - 미니미’.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순간, 서울에서, 광주와 목포에서 그리고 신안에서 모든 분들이 축복과 환호로 우리 수돌-미니미의 생일을 축하 축하 또 축복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외할아버지 - 할아버지 하니 더 나이 들어 보여 이상해지지만 - 인 내가 더 설레고 있다.

 

 더도 덜도 아닌 바람은 오직 건강하게 순산케 해 주소서를 소원하고 기도할 뿐이다.(금당)

 

금당 이현오 / 수필가. 코나스 편집장(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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