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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개천절 날 태극기 게양한 세영이, ‘대∼한민국’!
작성자 이현오 작성일 2017-10-03 조회 조회 : 3596 

​​오늘도 세영이는 아침을 깨웠다. 가늘면서도 힘차게 들려오는 목청에 방으로 들어가자 아빠(사위)품에 안겨서 글러브(아이용 장갑)낀 두 손을 내젖고 양발을 허위적 대며 깨어 있음을 세상에 퍼트리고 있다. 얼굴에는 아이의 잠투정 그 모습 그대로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잊고 있는 게 있었다. 어제만 해도 아파트 관리실에서 개천절을 맞아 전 가구가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방송을 했는데, 깜빡 한 것이다. 오늘은 제4349주년을 맞는 개천절이다. “그래 맞아, 오늘이 개천절이지.”하면서 곧장 득달같이 작은방 태극기 보관함을 열고 태극기를 꺼낸다. 
 

 오늘은 여느 날보다 중요한 날이다. 세영이와 함께 하는 날이기에 더 그렇다. “오늘은 ‘우리 집 귀여운 완전한 생명체’(은경이가 세영이가 우리 집에 온 날 처음 한 말)와 함께 태극기를 달아야지” 하면서 태극기를 깃대에 달고 있는데 마침 아내가 안방에서 손녀를 안고 나온다.

 우연이지만 이제 세영 에게도 태극기가 어떤 것인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 날이 아니면 태극기를 접할 날이 한참 더 멀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여긴 때문이다. 드디어 태극기 게양 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깃대에 달린 태극기를 흔들며 “세영아, 국기에 대해 경례 해야지” “세영아, 이게 태극기란다” 하고 흔들지만 뭐가 불만인지 잔뜩 볼멘 표정으로 이쪽저쪽으로 고갯짓을 하며 인상을 흩트린다. 

 결국 혼자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걸고 개천절 태극기 게양 행사는 평소와 같이 마쳤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무언가 뿌듯한 느낌이다. 세영이가 태어난 지 오늘로 40일째가 되는 날이다. 그 40일이 되는 날 ‘나라가 처음 열린’ 개천절에 나라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 태극기를 만나고 할머니 품에 안겨 할아버지가 흔드는 태극기를 영접했으니 이 또 얼마나 의미 깊은 날인가! 그것도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 를 표방하며 이 땅을 여신 단군 할아버지의 숭고한 혼이 깃들어 있는 개천절 아침 태극기 게양 마당에서 이니. 

 더구나 오늘은 민족 고유의 대 명절 한가위 추석절 음식장만으로 분주하기도 한 날이니 40일이 되는 이 날을 잊지 않을 것 같다. 건강하게 자라 대한민국을 지극히 사랑하는 대한민국 지킴이로 그 역할 다하길 기대한다.(금당)
* 개천절 날 오후 사무실에서

금당 이현오 / 수필가. 코나스 편집장(holeekv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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