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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정원장이 盧 대통령 아리랑 공연 관람 조율"

이화영 의원, PBC 방송서 주장... 시민단체, 공연관람 규탄 회견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7-09-21 오전 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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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복 국정원장이 평양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북한이 체제우월 선전용으로 공연하는 '아리랑 공연' 관람을 조율하고 온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대북 접촉 막후역할에 나선바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화영 의원이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21일 아침 PBC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해 "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 공연을 참관하게 될 경우 북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인가? 김만복 국정원장이 이번에 방북해서 남북 정상의 만남의 의미를 더 부각시키는 공연을 제안하고 합의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아리랑 공연 관람 문제도 조율됐을 것이다"고 말한 것이다. 이 의원은 'NLL 변경 요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북이 반대입장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는 오히려 북한이 NLL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런 문제는 긴 과정 속에서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평화적 활용하는 과제로 남겨 두어야 한다고 본다. 이 시기에 북에서 NLL 조정을 요구해 회담을 난항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북측이 이번 회담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상황을 어렵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해 우리사회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이 문제와는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최근 대두되고 있는 '북한이 시리아로 핵 물질을 넘겼다는 얘기'와 관련해서는 미북간의 화해무드에 대한 미 강온파 간의 양면 대립구조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이 이 시기에 미국에 그런 빌미를 잡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양회담에서 '북핵 논의가 우선인가 경제 협력 교류가 우선인가' 에 대한 질문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두 가지 문제가 다 연결되어 있어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 화해 협력도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한다. 북핵 문제가 해결되어야 미국이 적성국 해제나 전략물자 반출 규제국에서 해제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매우 진전된 제안을 하고 이를 확인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논의 의제 중 눈에 띄는 것은 개마고원 개발과 관련한 논의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고 "10월 후반에 있을 6자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앞으로 있을 실무자급 회담의 가이드라인, 즉 로드맵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회담에서 북측이 제의한 집단체조극 '아리랑 공연' 관람을 사실상 수용할 것으로 알려져 보수 언론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한 중앙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아리랑은 김일성·김정일부자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2005년 아리랑엔 북한군이 총검으로 국군을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었고, 올 4월엔 핵 실험 성공을 선전하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며 "김정일 위원장과 아리랑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노 대통령을 탈북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게 될까"며 우려했다.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반대하며 이 날 오후 광화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와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부자 우상화와 선군독재체제를 정당화하는 선전극 아리랑 공연을 대통령이 관람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이를 대통령이 관람시에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2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북측이 아리랑을 전체 일정 중 하나로 검토해 줄 것을 제의한 바 있다"며 좀 더 포용적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Konas)

 이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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