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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가면 `빠떼루' 줘야합니다"

前국가대표 레슬링선수 우범영, 재활치료받아 현역 입대

Written by. konas   입력 : 2008-01-07 오전 8: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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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역을 기피하는 남자들에게 과감히 빠떼루(패시브)를 줘야 합니다".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던 우범영(26.이병)씨가 작년 11월 현역병으로 자원입대한 사실이 6일 알려져 눈길을 끈다.

   육군 55사단 용성부대에서 근무 중인 우 이병은 2004년 당시 화천군청 소속의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66kg)과 쌍벽을 이루며 한국 레슬링계의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우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중 무릎을 크게 다쳐 10년간의 선수생활을 눈물로 마감해야 했다.

   국가대표 선수라는 지위가 없어지자 병역문제가 현실적인 벽으로 다가왔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선수생활을 계속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최소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자괴감이 컸다고 한다.

   부인 조주희(27)씨와 네 살짜리 아들(상엽)을 둔 우 이병은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과거의 신분을 거울삼아 현역 입대를 결심하게 된다. 기혼자라서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지원이 가능했지만 이를 스스로 포기한 것.

   우 이병은 "훗날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겠다는 각오로 수차례 입영을 연기하면서 재활치료에 매달린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군에 갈 수 있었다"며 "곁에서 용기를 북돋워주며 흐트러진 정신자세를 가다듬어 준 아내와 장인의 성원 때문에 이런 결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내 조씨는 "연애시절부터 성실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온 남편"이라며 "공익근무를 할 수 있었지만 현역병으로 당당하게 군에 입대한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중.고등학교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중앙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늦깎이로 입대한 우 이병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른 만큼 최선을 다해 군 복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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