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피, 북핵 해결 나서기 원한다"
박승제 박사, "안보는 불과 소방수 관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개인적으로는 독일 방식을 선호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라크 방식도 마다할 이유가 없으며, 북한 입장에서는 리비아 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현실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박승제 대륙문제연구소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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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제(국제정치학 박사) 대륙문제연구소장은 10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김현욱 이사장으로부터 지난 8일 싱가폴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6자회담 수석대표와 김계관 북한측 수석대표와의 회동결과 등에 논평을 요청 받고 북핵 문제해법을 위해서는 리비아가 미국에 핵 개발과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미국과 외교관계 수립의 길을 택한 것처럼 리비아식 해법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내다봤다.
박 소장은 이 날 최근 리비아를 방문해 리비아 실력자와 북핵 해법을 위한 민간 차원의 길을 모색하고 돌아온 결과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리비아를 방문하고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가다피 대통령 아래서 총리를 지낸 가넴 현 리비아 석유공사 회장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가다피 의장이 북한을 설득하는데 적극 나섰으면 하는 의사를 수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보기에도 가다피 의장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이번에 리비아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리비아의 실권자이자 학자인 사이프(가다피 의장 자제) 박사를 오는 5월 28일 일본으로 초청해 고이즈미 전 총리와 전 관방장관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함께 하기 위해 협의 차 방문했었다며 이 문제를 4월경에 일본에서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해 "북한이 연간 필요로 하는 400만톤은 제대로 생산만 하면 주민들에 요구되는 양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시스템 자체가 배급제고 중앙당에서 배급을 하기에 제대로 말단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광산에서 캐는 석탄 또한 제대로만 한다면 추위에 떠는 사람도 생기지 않는다" 며 사회주의 체제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장 안의 새와 집안에 묶어 기르는 개를 비유했다.
다시 말해 북한 체제가 바뀌지 않는 한 해결은 요원하다는 점과 무조건적 퍼주기 식 지원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싱가폴에서의 크리스토퍼 힐 대표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회동과 관련해 "북한이 거짓말로 미국을 설득하려 하고 그 대상으로 힐을 선택한 것"이라고 단정하고는 북한은 ▲몇 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가 ▲러시아에서 구매한 147톤의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 용처 ▲칸 박사의 북 핵 실험과정에서의 역할 ▲시리아와의 관계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또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없이 해결은 없다. 장난이야 치겠지만 대가는 심각하다. 진정 원한다면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힐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 며 거듭 북한의 선행조치가 이행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또 "안보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아니라 불과 소방수의 관계와 같다" 며 "안보를 잘못해 불이 나서 모든 것을 태우면 잿더미가 되고 만다. 안보는 불조심이다. 태워버리는 것을 막는 것" 이라고 비유했다.
이 날 박 소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리비아 식 해법 수용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북한은 리비아식 해법에 시종일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와 태도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03년 12월 리비아식 모델이 제시된 이후 외무성 대변인과 언론을 통해 리비아식 해법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나름의 이유를 언급하면서 수용 불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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