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백악관, '北-시리아 핵협력 의혹' 공식화
CIA, 美 상하 양원의원에게 증거 동영상 상영
그동안 무성한 의혹만 낳았던 北-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시리아의 핵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도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핵사태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 북한의 핵무기 확산 혐의가 미 정부에 의해 공식화 된 것을 의미하며, 북핵사태는 지난 2006년의 미사일발사와 핵실험, 2007년의 2.13합의에 이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백악관은 성명서 모두를 통해 "시리아 정권은 지난 2007년 9월6일까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동부지역 사막에 비밀스럽게 건설하고 있었다.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시리아의 비밀스런 핵활동에 협력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시리아 정권의 독재와 테러 지원혐의를 비난하고 동시에 북한을 향해 "우리는 오랫동안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가져왔다. 북한의 시리아와의 비밀스런 핵협력은 그런 활동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행위와 다른 핵활동이 중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엄격한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다" 라고 천명해 北-시리아 핵협력이 6자회담의 중대의제가 될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백악관은 "이는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활동과 그런 활동이 중동의 안정에 던지는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갖는 게 당연하다는 점을 강조해 주고 있다" 고 말해 이 문제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도 연결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의 발표가 있은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은 미국의 상하 양원 의원들에게 북한 요원들이 시리아 비밀핵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등을 보여주고 두 국가간의 핵커넥션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은 작년 9월 6일 이스라엘 공군의 전폭기가 시리아 영공에 잠입 핵개발 의혹시설을 폭격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9월 11일에는 생뚱맞게도 북한이 "지난 6일 새벽 이스라엘 군용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불법침범해 동북부 사막지역에 폭탄을 던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침범 사실을 강도높게 비난했고, 시리아 내에 건설된 핵시설이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은 더욱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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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9월12일 미국의 '뉴욕 타임즈'가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23일에는 영국의 '더 타임즈'紙 일요판 선데이 타임즈가 시리아와 북한 사이의 핵커넥션과 이스라엘군이 폭격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정통한관계자의 제보를 인용 특종보도했다.
여기서 선데이 타임즈는 ,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스라엘 특수부대 '사예레트 마트칼'을 시리아 핵시설 근교의 한 부대에 기습투입해 핵물질을 입수, 자체 정밀조사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반입됐다는 것을 확인한 후 미국의 승인을 받아 감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선데이 타임즈는 북한과 중국 소재 외교관들은 중국과 북한간 대화에 접근 가능한 아시아국가들의 '보고'(reports) 내용을 토대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북한인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이는 CIA가 미 의회 상하 양원의원에게 공개한 동영상으로 공식화되었다.
한편 이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이 최초 불거진 작년 9월 이스라엘의 시리아 핵시설 공습이래 반년 이상 지난 지금에야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CIA의 동영상 공개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을 경우 외교지원금을 삭감할 것이라는 의회의 압력에 행정부가 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의회 주변 관계자들은 이번 동영상 공개를 통해 북한의 핵 확산 의혹은 더욱 커다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국무부 내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근거가 되는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대북 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가 브리핑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해 왔다.
이를 두고 미국의 보수 성향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작년 10월, 사설을 통해 미 정부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협력설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스스로 안보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설은 부시 행정부가 핵폐기와 핵확산 불용을 다짐한 북한을 신뢰하기로 한 마당에, 북한이 시리아 핵을 도와주다 걸린다면 미국도 정치적으로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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