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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사자 발생 줄이어

대북지원단체 '좋은 벗들', 소식지 통해 전해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8-05-09 오전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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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출발된 식량위기가 제 3세계 빈국들 사이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다시 아사자들이 줄을 잇기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다.

 대북 식량지원과 탈북자 구호 사업을 벌리고 있는 불교계 구호재단 '좋은 벗들'은 8일자 '오늘의 북한소식'소식지를 통해 황해북도 봉산군의 협동농장에서 어린이 아사자가 발생하고 황해북도 사리원시 주변 농촌 지역에서도 농민들이 굶어 죽어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먼저 소식지는 황해북도 봉산군 협동농장 농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농가 중 열의 여덟 세대는 이미 식량이 떨어진 상태로 이들은 현재 벼 뿌리 가루 70%에 옥수수 가루 30%를 섞어 죽을 쒀먹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음식을 장기간 먹다보니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이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에 취약해져, 정확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자고나면 누구 집 애가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아이들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지는 황해북도 사리원시 주변 농촌 지역에서도 여러 개월 동안 굶주림으로 몸을 가누지 못해 일을 못나가는 농민들이 많아 당국에서는 앞으로 아사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현지인의 제보를 인용  “주변 리(里)들에서 매일 1-2명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9일자 소식지는 '중앙당 간부들, "아사는 시간문제"'라는 제호아래 식량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소식지는 중앙당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 “지역에 따라 사정은 다르지만 식량난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도시가 더 낫고 덜한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고난의 행군 당시 대량아사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 중의 하나인 함흥과 신의주 등 몇몇 도시는 1990년대에 비하면 적응 능력이 생겨 아직까지 무리죽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고난의 행군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도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적응력이 생겨서 그 때만큼 속수무책으로 죽어가지는 않겠지만, 식량사정이 그때만큼이나 말이 아니다. 요즘엔 감자도 없는 집들이 많아서 더 걱정된다. 어느 지역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사는 시간문제다”고 보도했다.

 다른 간부 역시 정부가 식량 해결 대책을 마련한다 해도, 중앙 단위만 신경 쓸 뿐 지방은 사실상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주요 도시의 대학교, 세관, 무역단위, 외화벌이 회사들, 보위부, 보안서 등은 약간씩이라도 배급이 됐으나, 기타는 배급이라는 말조차 없어진 지 오래이며, 이로인해 아무리 지방 사정에 둔한 중앙 간부들이라 해도 외부 지원이 아니면 식량 원천이 없기 때문에 “아사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 곡물 대란이 식량자급능력을 상실한 북한도 강타할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자명한 상황이다.

 현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166만t으로, 작년 부족분의 2배에 달하고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자유아시아 방송등의 매체도 지난달 16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FP)의 말을 인용, 북한이 식량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으며,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초부터 쌀, 옥수수등의 주요곡물가가 폭등했고, 평양시민 조차 3월 이후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지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시세는 남한의 쌀이 언제 들어오는지에 대한 소문만으로 등락이 결정되고 있다하며, 우리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을 다룬 8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남북관계 분위기상 북한이 먼저 식량지원을 요청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하고 있으며 북한은 도리어 미국의 식량지원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와중에 북한은 8일 남측의 이명박 정부와 군부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 충돌은 일어나게 되고 그것은 다시 제3의 서해교전, 제2의 6.25전쟁을 번지게 될 것"이라며 무력 도발가능성을 시사 하고 있다.

 이는 내부에 고조되는 사회불안과 불만의 기운을 외부로 확산시켜 해소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점쳐지며, 북한은 저러한 강경발언을 시간 차는 있다해도 반드시 실현시켰다는 과거 전례를 볼 때,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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