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소 논쟁은 정치적인 논쟁일 뿐이다
미친 소가 몰려오는게 아니다. 너희가 자유무역이 두려울 뿐이다.
광우병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노벨의학상은 결코 같은 주제로 2번씩 상을 수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미친소 논쟁의 주역인 프리온(Prion)이다. 1978년 Dr. Gajdusek이 프리온 질환의 병원체를 비통상성 지발 바이러스(unconventional slow virus)로 정의하고 노벨상을 수상하였으나, 20년이 지난 1997년 Dr. Prusiner에 의해 본 질환의 병원체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프리온, 즉 단백질의 일종이라 정의하면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단백질이 유전정보를 전달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아직도 논쟁의 대상이며 이는 병원체의 정체성이 아직도 확실치 않다. 달리 설명하자면, 우리가 광우병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는 점이 많다는 점이다!!! 하물여 김용선 교수가 시행한 유전자 다형성 실험은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유전적 정보만을 제공한다.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을 유전자 하나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는 증거는 결코!! 없다 (물론 겸상적혈구증 같이 하나의 유전자의 하나의 염기서열 차이로 설명되는 경우도 있으나 몇 안되는 유전 질환의 경우일 뿐이다). 질환 감수성에 대한 유전적 다형성 실험은 발생이 흔한 유전성 질환에서도 결론을 내기 힘든 것인데 이렇게 감염 경로마저 불확실한 질환에서 한국인은 95%가 취약하다는 식으로 (논문으로야 제시 가능한 것이겠지만) 결론지어 퍼트리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 (일단은 한국인이 위험하다고 해야 연구비나 정부지원이 많아지지 않겠는가!.... 라고 말한다면 김용선 교수에게는 너무 무례한 말일지 모르지만, 연구자들은 자연히 자신의 연구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구는 연구일뿐... 과잉 해석해선 안된다)
일부 연구의 예상과 달리 현실에서 미친소 발병 정도는 상당히 적다
영국에서 1986년 이후 확인된 광우병 소, 즉 미친 소 케이스는 약 18만건이다. 사실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론자의 주장대로라면 아마 영국의 인간 광우병 환자는 잠복기를 고려할 때 적어도 수십만명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실상 피해자 수는 적다. 영국 정부가 1996년 광우병이 인간에게 건너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이후, 영국 미친 소와 관련되었다고 인정되는 크루즈펠트-야곱병(소위 인간 광우병)은 고작 142건이다. 최근 한 수의학 논문에 따르면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는 영국보다 몇배의 미친 소가 발병하였으나 인간 광우병은 고작 10명 내였다고 한다(프랑스인들은 유전자가 특별해서인가???). 큰일났다며 호들갑 떠는 환경론자들의 외침은 분명 과장이다. 자, 이제 미국산 소에 눈을 돌려보다 미국에서 발병한 미친 소가 몇 마리인가? 한ㆍ미 쇠고기 협정 당사자인 미국에서는 총 3마리 광우병 소가 발견됐는데 그중 한 마리는 캐나다에서 수입됐기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이를 캐나다 광우병 소로 분류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 때 비슷한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쇠고기 때문에 한국인에게서 인간 광우병이 생기면 몇 명이 생기겠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내가 2학년(1996년)때 김용선 교수가 크루츠펠트-야곱병과 프리온 질환을 강의하면서, 자신이 미국에서 프리온 질환을 연구하면서 몇 번이나 주사 바늘에 찔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 우울해 한 뒤 계속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일이 그의 연구 동료들에게서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제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는데 김용선 교수는 여전히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어느 신경과 교수가 말했듯이, 미친소의 뇌를 갈아서 사람 머리 속에 주사한다면 사람도 감염되어 (실험에서처럼) 미친 소(?)가 되겠지만, 살코기를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 더군다나 SRM이라는 위험 부위를 제거하고 수입한다면 30개월 미만이나 그 이상이나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다. 설령 뼈국을 만들어 먹어도 무진장 많이 먹지 않고서야 별 차이는 없다.
한가지 더 묻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한우는 안전한가? 우리나라도 영국의 광우병 사태이전에 동물성 사료를 영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한다(김용선 교수 강의 때 들은 내용이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한국정부에게, 그리고 수입업체에게 동물사료에 대해 주의하라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한국 정부와 수입업체의 반응은??? 우리는 절대 너희에게서 동물 사료를 수입한 적이 없다는 대답이었다고 한다. 참 이상하다, 수출한 사람은 있는데 수입한 사람은 그런 적이 없다니.... 즉, 우리나라 한우도 오랫동안 영국산 미친 소 사료에 노출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까지 한국산 한우에서 미친 소는 없지 않은가? (사실 정말 없는지 숨기는건지 좀 의심스럽지만...) 이런 사실들은 광우병의 전파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매우 제한적이며, 이론적인 과학 연구의 추정과는 달리 현실 세계에서는 미친소의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의 연결 고리가 생각보다 무척 약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리스크를 가지고 산다. 오늘 출근하다가 퇴근하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갈 수도 있으며, 휴일날 온 가족이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그 중 일부는 9시 저녁 뉴스에 이름이 오를 수도 있다. 만약 우리가 지혜롭다면,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할 때 광우병이 같이 넘어오느냐는 쉽지 않은 문제를 '적절한 리스크'라는 개념으로 다루어야 한다. 100% 절대적 안전 기준을 내세운다면 지금 당장은 국민들의 정서적 폭발 반응을 일으켜 민족주의적, 신토불이식의 촛불시위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곧이어 우리 소 한우에 대한 마찬가지 불신을 불러올 것이고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뿐이다. 사실은 미국소도 한우도 제대로된 검역 절차만 거친다면 안전한 것이다. 이것이 bottom line이다!
이런 미친소 논쟁과 촛불 시위를 조정하고 흐뭇해 할 사람들은 그 동안 제대로 된 검역 시스템도 없이, 자기네 소는 제대로 전수검사도 못하면서 수입 소는 전수 검사하겠다고 으름장 놓는 경쟁력 없는 일부 세력일 뿐이다. 정작 그들은 자기네 소에서 광우병을 검사할 능력도 없다. 그네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쇠고기 수입을 성역화하는 것이 목표일 뿐이다. 그들은 자유무역이 두려운 것이다. 두렵겠지 물론....하지만 그들이 쇠고기 수입을 성역화하여 자유무역을 좌절시킨다면, 가난한 계층 사람들은 계속 된장찌게, 김치찌게나 겨우 먹을 것이고 쇠고기는 여전히 특별한 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될 것이다. 단백질이 필요한 시기의 가난한 어린 학생들의 피해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http://cfe.org/)
장윤성(자유기업원 시민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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