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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公人의 마음

Written by. 박태우   입력 : 2008-05-28 오전 10: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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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정치적 동지들에 대한 재평가가 눈에 들어온다. 실질적으로 정권교체이후 개혁을 통한 새로운 국가체제 수립을 위한 정권초기의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초조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어렵게 정권을 잡으면 그 정권을 잡는데 희생한 많은 정치적 동지들은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원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정치적 배려에 의한 합당한 자리도 바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순수한 인간의 마음이다.

지난 97년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시부터 공정한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대한 시시비비(是是非非)가 여의도 정가 주변을 강타하고 있었고, 이를 방치하고 시간을 보낸 現 정권은 쇠고기파동 등의 주요 위기상황에서 지지층의 확고한 복원(復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철저하게 공인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정권교체 그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오직 정권이 표방한 국가의 정책이 잘 실행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뒤에서 조용한 지지자로 남아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권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크나큰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면 공인의 마음은 더 큰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책임에 앞서서 인간의 마음은 권력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권력을 잡는 순간, 그리고 마무리 과정에서 노력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고 싶어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한나라당 공천파동 이후 자신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온 김영삼 전 대통령을 청와대 인근 안가에 초청하여 모신 것은 새 정부 출범이후 이탈한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란 사례라는 한 일간지 기사가 유독 오늘 필자의 눈으로 들어온다.

누구보다도 일찍 작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예비후보 경선과정부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일찍부터 밝힌 김영삼 前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자기 주변 인사들을 잘 챙기지 못한 서운함을 사람의 마음으로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물론 公人의 마음으로 나라가 잘 작동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이야기했다.
현직 대통령에게 직접화법으로 공천과정과 인사문제에서의 실수, 쇠고기파문 수습과정의 문제점, 현 정부의 시스템 작동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 가감 없는 의견을 전달한 것은 전직 대통령의 소임을 잘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도 회동을 계획 중 라는 보도를 보면서, 과거 권력 핵심부의 어른들뿐만 아니라, 지금 현장에서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혁과제를 고민하는 중간 허리층들의 의견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2007년의 대선 과정에서 소리 없이 권력핵심 층 누군가의 주목에 연연치 않으면서 공조직에서 열심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해 온 젊은 당료, 그리고 당선을 위해 희생한 신진정치인들을 초청하여 한나라당의 개혁과제 및 앞으로 정부여당이 어떤 모습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는 방책인지에 대해 시간을 한정적으로 설정하지 말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場을 마련할 시간이 되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대통령의 모습이야 말로 진실로 낮은 곳에서부터 국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될 것이고, 지금 논공행상과정에서 다소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과거 지지층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길이기 때문이다.

적정한 시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黨 내 및 주변의 인사들에게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 잃어버린 지지층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다가도 지도자가 자기를 알아주는 다른 행위를 보고서 언제든지 든든한 지지자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Konas)

박태우 박사(푸른정치연구소, www.hanbatfor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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