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北매체 개방, 문제없어”
‘내게 계란 던진 보수단체 대표들 엄중처벌하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북한매체가 전면개방 되어도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28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계란투척’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매체 전면개방 등의 내용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반도평화비전’(작년에 발표된 한나라당의 新대북정책)을 주도한 그는, 이에 격분한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정 의원 측은 계란세례 당시 현장에 있던 보수단체 대표들(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을 고발했다.
이날 공판에서 정 의원은 한반도평화비전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닌, 한나라당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정책”이며, 보수진영 내에서 비판 뿐 아니라 격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상임의장은 “탁월한 정책”이라고 극찬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매체가 전면개방되어도 안보상 문제가 없다고 피력했다. 인터넷상에서 이미 북한의 주장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방이 되더라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취지다.
자신은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라며, 재판부에 보수단체 대표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자신에 대해 칼로 자상(刺傷)을 입히려 한다는 이야기를 한 ‘보수원로’로부터 들었는데 그 이후 계란세례 사건이 터졌다며, 따라서 보수단체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도 했다.
피고 측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는 과거 ‘반공’ 이미지였던 정 의원의 대북시각이 갑자기 변한 것이 ‘북한의 포섭’ 때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 의원 및 그의 보좌관들에 대한 금융계좌 입출금내역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본 사건과 관련 없어 보이지만, 검토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피고인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정 의원의 진술내용중 ‘한반도평화비전은 한나라당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정책’이라는 부분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한반도평화비전에 항의하기 위해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명박·박근혜) 캠프를 방문한 바 있다며, 양 캠프 모두 ‘한반도평화비전’과 자신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과정은 모두 녹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은 7월 11일 오후2시로 예정됐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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