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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전방위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중 결산] 중국에 신뢰감 심어 줘

Written by. 권재찬   입력 : 2008-06-02 오후 12: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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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5월 30일 3박4일 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방중 첫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 등 최고서열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한중FTA 추진 및 금융시장 개방 등 경제협력 의지를 교환하는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국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는 우호적 신뢰감을 심어줬다.

  이번 중국 국빈 방문에서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전략적 단계로의 관계 격상은 양국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한층 더 긴밀한 협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중 수교 16년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외교 당국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기존 양측간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중 FTA 추진과 금융시장 개방 등 경제·통상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다진 것도 중요한 성과다. 특히 한중FTA와 관련, 두 정상은 당초 계획대로 지금까지의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13억 인구의 시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한중FTA 등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더 가깝게 하는 것은 거대시장 확보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베이징 올림픽 개최 등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한중 협력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이 28일 수행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10년 후 중국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를 보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도 정부와 기업이 잘 협력해 여러분들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금융, 원전건설,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 등의 분야에서는 앞으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순한 교역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방중 이틀째인 28일부터 한중경제인 오찬 연설, 베이징 생명과학연구소 시찰 등의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나선 것이나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칭다오를 방문한 것도 실질적인 협력체제 구축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29일 장이캉 산둥성 당서기 주최 만찬에서 “한국의 대기업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산둥성 지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과 앞으로 진출할 기업들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 방중기간에 양국 정부 및 민간기업은 각 부문에 걸쳐 27억달러에 이르는 총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손에 잡히는 성과도 얻었다. 아울러 ‘사증(비자) 편리화 조치’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 학력을 상호 인정하기로 한 것은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가시적 성과라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의 의지 표현으로 29일 베이징대학을 방문해 “지금까지 쌓아온 협력의 기반 위에 새로운 차원의 양국관계를 열어가야 한다”며 “소중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혜를 발휘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신뢰 쌓기에 힘을 쏟았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 정협주석 등 중국 고위 지도자들과 우의를 다지고 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쓰촨성 지진피해협장을 방문한 것은 양국간 우의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쓰촨성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베이징만 들렀다가 돌아가기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중국이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좋은 이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나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국의 관계는 ‘가깝고 친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청도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한국 인천에서 들을 수 있다’는 한국 속담을 소개하고 후진타오 주석에게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그런 친구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양국간 협력 및 공조를 다진 것도 적지 않은 성과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간 진실한 대화를 통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길을 열고 북핵문제 해결을 진전시키고 남북경제교류와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konas)

코나스 권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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