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3]국토 대장정, 마침내 종결
"참전용사가 역사 속 인물인 줄 알았다..역사를 등한시 해 온 사실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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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참가를 지원한 225명의 대학생들 가운데 최종 선발된 100명의 학생들은 지난 6.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힘찬 첫발을 내딛었었다.
이번 행사의 행군로는 지난 6.25 발발당시 국군이 압도적인 적의 선제공격에 3일만에 수도 서울을 함락당했음에도 UN군의 증원을 기다리며, 처절한 지연전을 펼쳤던 낙동강 전선 까지의 퇴각로를 따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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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대학생들은 UN군 참전비를 비롯해 대전현충원, 왜관 및 다부동 전투 전적지(기념관) 등 당시 치열했던 전투 현장을 도보로 답사하고 숙식은 현지 군부대에서 해결하며, 민족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기간중 당시의 혈전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영정 앞에 참배‧헌화하고, 하루 평균 40Km가 넘는 강행군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주역으로서의 강한 자신감을 배양했다.
한 참가자의 표현대로 '발이 녹아내릴 것 같은' 뜨거운 아스팔트의 열기와 갈증, 어께를 짓누르는 장비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이 남긴 상처를 되새기면서 걷고 또 걸어온 358Km 대장정의 막을 내린 현장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3일 오후 늦게 2작전사령부에 도착한 대학생들은 "4시 40분을 기해 국토 대장정이 종식되었다."라는 정일훈 행군 대장의 훈시가 끝나자 마자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서로를 얼싸안고, 안전한 행군을 위해 수고한 각 분대장들을 행가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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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을 푼 학생들은 그 동안의 힘든 여정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 온 뒷이야기를 나누고자「함께하는 우리, 하나 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해단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이날 밤 전야제는 '태극훈련' 기간임에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온 2군사령관 예하 간부진의 환영에 이어,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그간의 여독을 풀고 서로간의 우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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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일 오전 9시 30분 경에는 해단식에 앞서 6.25 참전 용사들과 학생들 간의 조촐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참전용사 조현건 옹(수도사단 80세)은 "이야기 해보니 상당히 마음이 깨끗하고 올바른 청년들이었다. 지난 역사와 안보에 관심이 깊은 것이 참 좋았다"며, 감탄했고, 다른 참전용사는 당시의 격전에 관해 술회하는 도중 학생들의 얼굴을 번갈아 보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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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의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회한, 그리고 완전히 잊혀진 줄만 알았던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사실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다며 감격해 하기도 했다.
참가학생들 중 하나인 장슬아 양 은 "6.25 하면 막연히 북한이 넘어왔다 라고만 배웠다" 면서 "참전용사들이 역사책 속의 인물인 줄 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우리 주변에 살아계시고 숨쉬고 계신 것에 그만큼 우리 뿐만 아닌 우리나라 전체가 역사를 등한시 해 온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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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와의 간담회와 기념사진 촬영이 끝난 10시 30분에는 박세환 재향군인회 육군 부회장주관으로 해단식이 거행되었다.
해단식 행사는 제2작전사령부 군악대의 힘찬 군악연주와 함께 대학생들과 행군을 함께해 온 행군대장(정일훈, 재향군인회 답사팀 단장)의 대장정 진행경과 보고와 해단 신고, 향군회장 축사에 이어 수료증과 기념뺏지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박세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협동심을 발휘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6‧25전적지 답사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00명의 안보역군이 새롭게태어나게 되었다”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 마침내 긴 여행의 종지부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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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향군인회는 이번 행사가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6‧25전쟁을 잘 모르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대학생들이 전쟁의 참상이 서려있는 현장을 답사하며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대장정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참가 인원도 점차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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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한 학생들 역시 이번 답사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회와 동시에 지난 역사의 아픔과 6.25의 실상에 대해 '산 체험'을 한것에 대체적으로 큰 만족감을 보였고, 심지어는 답사기간이 너무 짧은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행사에는 기간도 늘리고 학생들이 6.25전적지들을 보고 느낀것들을 서로 심도 깊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와, 다음 행사에 반영할 좋은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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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오후 7:30: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