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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50일, 워밍업은 이쯤 해두자

대통령을 조롱해도 측근들 침묵...참으로 기이한 현상

Written by. 봉태홍   입력 : 2008-07-25 오후 4: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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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가 취임초부터 ‘인사파동’과 ‘광우병 파동’에 평지풍파를 겪고 있다. 먼저 맞는 매가 낫다는 사람도 있지만 무엇 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시작부터 매질당하는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고도 남을 것이다.

인사파동은 조각 때부터‘고소영’'강부자’'S라인’이란 비난을 받고, 또‘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를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것이다. 광우병 파동도 이명박 정부가 외교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빌미를 주었다. 그러나 이를 트집잡아‘반정부투쟁’을 선동하는 자들은 출발부터 이명박 정권을 반대한 세력, 좌파정권 교체에 불만을 품고 보수를 무조건 적대시하는 친북좌파세력이다. 이들에게 실제로 심각한 ‘에너지파동’은 뒷전이다.

 광우병 파동은 촛불시위를 불러왔다. MBC PD수첩이 있지도 않은 광우병 괴담 생산에 가세했고, KBS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이를 유포하며 응원했다. 촛불시위대가 두 방송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이유도 ‘촛불미화’를 멈추면 촛불이 꺼지기 때문이다. 18대 국회는 촛불시위에 밀려 한 달이 훨씬 넘도록 개원조차 하지 못했다. 여당은 과반을 넘는 의석수를 확보하고도 소수 야당에 밀리기만 했다.

 취임 100일도 안 돼 촛불시위는 도심을 마비시키고,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폭동’으로 격화되었다. 정부의 미온적인 초동 대응이 촛불시위를 키워서 두 달이 훨씬 넘도록 광화문 네거리를 연일‘광란의 무법지대’로 만들었다.

 쇠파이프로 무장한 시위대들이 전경버스를 부수고, 경찰, 시민 가리지 않고 시내 한복판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시위대들에게 무장해제 당하는 일이 예사롭게 되었다. 도시는 밤마다 몸살을 앓고, 막는 전경도 바라보는 국민도 지칠대로 지쳤다.

경찰과 기자, 시민이 맞아도 속수무책이었다. 촛불시위에 기세가 눌린 이명박 정부는 ‘동네 북’ 신세가 되고 말았다. 시위대들은 ‘정권퇴진’을 외쳤고 촛불시위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다수 국민들은 공권력 행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정부를 원망했다.

위기 속에서도 반전의 기회는 오기 마련이다. 어린아이까지 거리를 메우던 촛불시위는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당초의 이슈가 ‘반정부 투쟁’으로 변질되면서 참여자는 점차 줄어들었다. MBC, KBS 공영방송은 하루도 쉬지 않고 촛불시위를 평화시위, 문화제로 미화했지만, 국민들 사이에 “해도해도 너무 한다”“촛불을 끄자”라는 여론이 확산되었다. 방송의 광우병 선동이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되었다.

촛불시위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 5월 8일, 라이트코리아는 촛불시위 배후세력으로 진보연대, 실천연대, 민노총 등 단체를 지목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한 바 있다. 촛불시위에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중심에는 국가보안법철폐,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이라는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 동조하는 친북좌파세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궁을 헤매이던 이명박 정부가 ‘법치 확립’이라는 단호한 자세를 취하자 촛불시위를 주도하던 세력들은 주춤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잠깐의 소강상태에 불과하다. 뒤로 숨은 시위 주동자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혁명’을 꿈꾸는 투사를 자처하고 대규모의 ‘악랄한 발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촛불시위 주도단체 중의 하나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홈페이지를 통해“이명박은 필요 없다, 미국과 직접 협상하자”“부시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외치며“부시는 재협상하기 전엔 마음대로 못 나간다”“'이명박 필요 없다, 분실견 찾아가라’고 요구해야 한다”라고 악랄하게 선동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대한민국 건국을 ‘분단의 시작’이라고 부정하고 폄훼하는 친북좌파세력들은 오는 8월 15일 광복 63주년이자 건국 60주년을 맞는 국가적인 경축일을 즈음해 “국민주권시대를 위한 제2의 민주공화국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새로운 ‘운동’ 아닌 ‘폭동’을 계획하고 있다.

불법폭력시위를‘국민주권운동’으로 포장하고“이명박 정권이 존재하는 5년 내내 촛불을 계속 들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저들은 5년 내내 ‘반정부 투쟁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 되어 있다.

시위대들이 대통령을‘쥐새끼’로‘분실견’이라 조롱해도, 북괴가 대통령을‘괴뢰역도’라 비난해도 한나라당과 대통령 측근들은 당연한 것처럼 침묵하고 있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다.

정의감이 없으면 불의를 보고도 분노할 줄 모른다. 불의와 싸울 의지가 없으면 그 앞에 굴복하거나 얌전해진다. 분노할 줄 모르고 얌전하기만 한 대통령 주변인들이 시위대들보다 대통령을 더 무력하게 만든다.

촛불시위는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금강산 관광객 총격사건에 대한 북한이 사과는커녕 진상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본의 독도침탈 만행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한나라당은 원내대표와 당대표에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북한에 정치회담, 국회회담에 대북 특사까지 제의해 경쟁하듯이‘대북 아부발언’까지 하고 있다.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낸 황장엽씨는 남북 국회회담 제안을 ‘김정일의 로봇집단과의 회담’에 비유하고 “그건 대꾸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무리“나는 보수가 아니다”라고 말해봤댔자 소위‘진보’즉 좌파들의 지지는 얻을 수 없다. 그들은 일치감치 반정부투쟁을 선언하고 이명박 정부의 ‘중도하차’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좌파의 눈치를 보며 흔들리다가는 지지기반인 우파마저 “정권교체의 결과가 고작 이것이냐”라고 실망하면서 등을 돌릴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150일 지났다. 워밍업은 이쯤 해두고 이제 중심잡고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Konas)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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