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독도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일본 도발에 대응해야

일본은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하면서도 전략적 가치 때문에 강탈

Written by. 김화경   입력 : 2008-08-05 오전 8:48:3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요즈음 장마철인데도 무척 덥게 느껴진다. 날씨가 더워 열을 받는 것은 그래도 참으면 된다. 하지만 남의 나라 땅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이나, 멀쩡하게 주인이 있는데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공시했던 미국 지명위원회의 처사(곧 이어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원상회복되기는 했지만)를 보면서 열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독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에 대한 영유권이 왜 거짓말인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일본의 독도 강탈에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이 바로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다. 그는 당시에 독도가 한국 땅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부를 통해 한국 정부로부터 이 섬을 빌려 달라고 할 생각으로 관리들을 찾아갔다.

 그러나 외무성 관리는“이 시국(러일전쟁 중)에 한국령의 의심이 있는 작은 일개 불모의 암초를 손에 넣어, 주목하고 있는 여러 외국으로부터 우리나라가 한국 병탄(倂呑)의 야심이 있다는 의심을 받는 것은 이익이 지극히 작은 데 반해 사태가 결코 용이하지 않다”고 하면서 그 청원을 기각했다.

 외무성이 이처럼 청원서를 기각한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즉,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한다. 내무성은 1877년 시마네현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자기들의 지적(地籍)에 넣을 것인가 아닌가 하는 질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최고 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太政官)에 이것을 문의하자, 태정관에서는 “문의한 죽도(울릉도) 외 한 섬은 우리나라와 관계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런 사실의 당사자인 내무성이 독도의 영토 편입에 반대했던 것은 한국령일 것이라는 의심에서가 아니라, 한국 땅이라는 명확한 인식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청원서가 기각되자 실의에 빠진 나카이는 다시 외무성을 찾아갔다. 거기에서 만난 외무성 정무국장은“이 시국이야말로 그 영토 편입이 시급히 요구된다. 망루를 세우고 무선 혹은 해저전선을 설치하면 적함(敵艦)을 감시하는 데도 좋지 않느냐? 특히 외교상의 문제는 내무성과 같이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나카이의 영토 편입 청원을 수리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외무성의 이런 판단과 처사는 독도의 전략적 가치에 바탕을 둔 것이다. 실제로 1905년 5월 27일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사령관 로제스트벤스키 중장이 의식을 잃고 포로가 된 곳이 울릉도 근방이었고, 그 다음날 나머지 전함들의 지휘권을 장악하고 있던 네보가토프 소장이 일본 해군에게 항복한 곳이 독도 동남방 18마일 해상이었다.

 이렇게 본다면 일본은 자기들 스스로 당시에 한국의 영토라고 인정하고 있던 독도를 전략상의 가치 때문에 강탈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난 다음 일본의 독도에 대한 도발에 대응하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아무리 일본이 악의적인 선전을 한다 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말 한 마디에 울고 웃을 일이 아니라 정신부터 바짝 차리고 독도를 지켜야 할 것이다.(Konas)
출처 : http://kookbang.dema.mil.kr

김화경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독도연구소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