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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행사 참가가 "범죄"?

민족문제연구소 "건국절 기념은 친일파 위한 범죄 재구성"

Written by. 김남균   입력 : 2008-08-30 오후 5: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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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친일인명사전’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준열)가 몇몇 보수단체들을 ‘친일세력’ ‘범죄자’ 등으로 묘사한 듯한 글을 올렸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른바 ‘친일행위’ 선정기준과 관련해 형평성 및 이념적 논란을 여러차례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술국치일이던 29일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친일인명사전, 오늘 발간 못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연구소 측은 이 글에서 “친일청산 등 과거사 청산에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친일 후손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친일인명사전 출간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발목잡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가보안법이 승냥이처럼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현실에서,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한다는 그것만으로 사전편찬 관계자들을 '친북좌익 빨갱이'로 몰아가는 수구세력의 방해공작은 글로 다 쓰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제를 ‘건국절’ 논란으로 이어갔다. “최근 시국은 과거 친일세력이 득세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며 “오직 반공만이 절대 가치인 수구 세력은 8·15의 진정한 의의는 1945년의 광복절이 아니라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에 있다면서, 8·15를 광복절 대신 건국절로 고쳐 기념해야 한다면(서) 거품을 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치기하는 것은 항일선열에 대한 모독이자 추악한 색깔론의 부활이며 지금껏 기득권을 유지해 온 친일파와 그 후계들을 다시 애국자로 둔갑시키려는 술책”이라며 “이들이 전 민족적 해방을 가져온 8·15보다 대한민국의 수립의 8·15를 기념하자는 것은 대한민국은 일제와 항일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자주독립국가가 아니라 해방 후 좌익과 투쟁하면서 세운 반공국가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주입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경우 일제 강점기 악랄하게 친일을 했더라도 해방 후 빨갱이만 때려잡으면 반공애국투사이자 건국공로자로 둔갑한다”며, “김구 선생이나 분단정부 수립을 반대한 독립운동가는 사실상 대한민국 건국의 적, 반국가사범이 되는 셈”인 반면 “친일파를 대한민국에 온존 육성시킨 독재자나 만주군 장교 출신의 독재자를 민족의 영웅으로 미화시키는, 그야말로 '쥐구멍에 홍살문 세울'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친일파를 위한 범죄의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청계광장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감사 한마당’ 행사 사진을 참고자료로 집어 넣었다. 여기에는 주최단체들의 단체명과 참가자의 얼굴이 그대로 나와 있다.
 
한편 이 글은 같은 날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박모씨 명의로 일부 인터넷신문에도 실렸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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