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에 김정일花 전시 논란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 "남북화해 차원서 전시"
내년 4월로 예정된 ‘2009 안면도 꽃박람회’에 김정일화(花)를 전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남도가 추진중인 ‘꽃박람회’는, 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번 박람회가 “국민들의 꽃소비 문화확산과 지난해 발생한 서해안 유류 피해사고로 어려워진 서해안 지역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농협도 12일 충남도청 측에 행사 후원금 5억원을 전달, 이번 행사에 대한 지역적 관심을 대변했다.
이런 가운데 유제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김정일화를 박람회장에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총장은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남북화해 차원에서 김정일꽃을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자치주를 통해 들여와 꽃박람회장 ‘꽃의 교류관’에 전시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전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인구 충남범도민지원협의회 회장은 “김정일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우상화 또는 신격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런 꽃을 꽃박람회에서 선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에 개최됐던 ‘20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때도 김정일꽃을 전시해 뒷말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박성배 충남범도민지원협의회 교통질서위원장도 “꽃박람회에 김정일꽃을 전시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유 총장은 “꽃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정일꽃 전시를 검토했다”며 “논란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한발 비껴섰다.
한편 베고니아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불멸의 꽃’이라고도 불리운다는 김정일화는,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집무실에 놓여져 있던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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