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여전히 北 국정 장악"
美 고위관리, "뇌졸중인지 단정 못해..어떤 병이든 회복중"
북한 상황에 정통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병으로 쓰러진 것은 맞지만 발병 원인을 '뇌졸중'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현재는 회복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관계자는 RFA와 인터뷰에서 특히 "지금 이 순간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핵시설 원상복구와 같은 결정에 동의하거나 혹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만큼 현재 건강이 좋다고 보며, 또 이처럼 막중한 결정이 김 위원장의 인지와 동의없이 내려질 수 있다고 상상하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를 다루는 핵심 부처와 국무부를 두루 거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여전히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현재 나의 평가"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러한 말은 군부 등 강경파가 사태를 주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일부의 관측을 일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 이후 북한의 동향과 관련,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를 정상적으로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고, 김정일 건강이상설로 인해 북한에서 하던 일이 중단됐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만일 김정일이 와병중이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상황을 재평가해야겠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6자회담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정일 와병으로 인한 북한 지도부의 위기가 얼마나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북한의 현 위기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며 '위기'라는 판단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오히려 북한은 지금이 위기라기보다 불확실한 시기일 수도 있지만 현재의 불확실한 시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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