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하는 '보수'가 되어야
이는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오바마 후보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CHANGE, YES WE CAN'이라는 거대한 피켓의 물결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는 변화(change)에 대한 열정의 온도 차가 그 승패를 갈랐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유권자들이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로 오바마를 선택한 것은 오늘 우리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시와 일방적이고 교만한 네오콘의 외교안보 정책은 오바마의 대화와 타협의 외교정책으로, 기득권에 골몰해온 시장보수는 케인즈 경제학의 국가개입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방안 마련에 나태했던 사회보수는 새로운 아젠다 설정을 요구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한나라당과 한국 보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현실에 안주하는 정치, 기득권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데만 몰두하는 사회는 결국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편가르기와 무능, 오만,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정치, 국민여론과 유리되고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차갑게 버림받게 될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 들여야 한다.
보수가 지녀야 할 핵심 덕목은‘엄격한 자기규율과 희생정신’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 부정적 이미지로 덧칠되어 있는‘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할 때가 왔다.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가 새겨진 데는 분명 한나라당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노력과 과거 여당의 실정이 맞물리며 어느 정도‘보수’에 씌워진 부정적 고정관념은 많이 개선되었다. 허나, 그렇게 개선된 보수가 정녕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는가 반추해 보면,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부끄럽지만 많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가혹한 진보에 의한 실험정치를 봐왔고 폐쇄적이고 진부한 진보의 폐단이 이념·지역·계층·세대간의 갈등을 어떻게 야기했는지 경험했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이러한 진보세력의 실정을‘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과 미래지향적 비전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받아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노무현의 미래 비전 없는 과거 지향적 대결정치, 코드정치에 염증난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는 중도 우파적 이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지역을 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중산층을 겨냥한 정책으로 중년층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8개월을 되돌아보는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 여당인 우리는 사상 유례없는 표차를 주었던 그 지지세력들이 어디에 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정부 여당인 우리는 경선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계파에 몰입하고 또 다른 대결로 조그만 기득권에 집착하여 또 다른 코드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 볼 때다.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보수’, ‘참보수’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중심이 잡혀야 한다. 진정한 ‘개혁’은 정체성의 확립에서 출발한다.
진정한 보수란 꼴통 보수, 지역주의, 부정부패, 반통일 세력이라는 부정적 보수이미지를 벗고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고 서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제 보수 대혁신과 한나라당 개혁이라는 희망을 향한 개혁, 대한민국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폐쇄적이고 진부한 진보’와‘부정적 이미지의 보수’를 모두 넘어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15년간 GDP 규모가 11~13위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내적으로 청년실업, 중소기업 도산 문제, 대외적으로는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자원전쟁 등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보수, 한나라당은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도 과거와의 싸움에 몰입해 대결정치를 계속하고,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의 정치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국민이라는 고객을 위한 종합 생활지원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비단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인정받지 못한 기업은 철저히 외면받고 사라지는 것처럼 정치도 국민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 아쉬워하는 것, 목마른 것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오바마가 내세운 프레임은 변화(change), 개혁(reform), 다양성(diversity), 화합(Unity),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이다.
오바마는 20, 30대 젊은 층들의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을 간파했고 그들에게 맞는 맞춤형 선거운동을 전개한 것이 젊은 유권자들을 열광시켰고, 젊은 층이 항상 접하는 인터넷을 통해 선거자금을 모금함으로써 정치 참여의식을 높이며 새로운 미국에 대한 기대를 고취시켰다.
지금 우리나라는 꿈을 잃은 청년들이 너무나 많다. 향후 우리나라를 책임질 청년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시대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다. 오바마는 당선 자체로 수많은 미국인들에게‘꿈’을 심어주었다. 그런 점에서 일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 건 비단 나 뿐은 아닐 것이다.
오바마가 어려서부터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함으로써 미국사회의 다양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이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아픈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 있듯이, 우리 역시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화합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과 그 차이를 조화롭게 모아 가려는 진정성 없이는 남북 분단, 민주화운동, 지역갈등, 사회 양극화로 인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나갈 수 없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정치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가에 따라 대한민국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본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인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국가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제 정치권도 화합과 협력의 메시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할 것이다. 수 십 년간 반복해온 이야기지만, 이제는 정말 실천해야 한다.
이는 정치인 개개인의 정치적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국민들이 발전 없는 정쟁을 지켜보고 있기에는 이젠 너무 지쳤다. 대의정치의 위기인 것이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연설문 중“젊은이, 늙은이, 가난한 자, 부자, 민주당, 공화당, 흑인, 백인, 라틴계 미국인, 동양인, 아메리카 인디언, 동성애자, 이성애자, 장애를 가진 자들, 장애가 없는 자들, 우리는 단지 개인의 집합체나 붉은 주(공화당)와 푸른 주(민주당)의 집합체가 아닌 우리는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이다”라고 하는 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국정의 동반자로 야당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좁혀가려는 진정성 속에 대통령을 국내 정치의 소모적 정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도 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아젠다로 국제사회를 주도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것이 급변하는 세계 구도 재편 하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다. 이제는 한 단계‘진보’하는‘보수’가 되어야 할 시점이 됐다.(Konas)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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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것은 번드르하게 보이는데, 말하는것은 기생오라비 같냐? 보수니 진보같은 어휘가 왜 필요한지. 초등학생들도 제데로 성명하여주면 정확한 결론을 낼수있는 사안을. 구&#52426;벅으로 본인은 무얼 요구한다고 말해라. 햇갈리지 않게.</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11-17 오후 7:2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