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 'MB, 흡수통일만은…'
李대통령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 발언에 발끈
이명박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 발언을 두고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친북성향 단체들도 관련 성명을 내가며 발끈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문학진, 박상천, 이미경, 신낙균 등)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통일하는 게 최후의 궁극적인 목표’와 같은 발언은 현 단계에서 북한을 더욱 자극할 뿐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부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10·4정상선언 이행의지를 즉각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같은날 기자회견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흡수통일”을 하려 한다고 문제삼았다.
정치권에 이어 친북성향 단체들도 李대통령 비난에 가세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李대통령의 발언은 “이남의 체제로 남북통일을 이루겠다는, 한 마디로 ‘흡수통일’을 하겠다는 말”이라며 “경제도 엉망이고 정치도 엉망인데 남북관계까지 냉전 대결시대로 되돌릴 작정이라면 대체 뭘 위해 대통령이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흡수통일’의 폐해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이미 확인하였다”며 “그래서 2000년 6.15 공동선언은 통일 방안으로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의 공통성’을 제시하였다. 즉 남과 북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각자의 제도를 유지하면서 민족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자유민주주의(즉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 하는 결정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충북본부’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李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장소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가 있는 ‘충북도청’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정부는 6.15와 10.4선언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행을 미루고, 반북단체의 대북삐라 살포를 방치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이 궁극적 목표라고 발표함으로써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6.15선언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적극적 이행을 밝히고, 남북관계의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http://konas.net/ 안보신문 코나스)
김남균 객원기자(blog.chosun.com/hi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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