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위 최후의 보루는 ‘군’
군의 잘못된 국가관,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방목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방장관의 당연한 일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해마다 20만 명의 입대 장병 가운데 상당수가 국가관과 대적관, 역사관이 편향돼 있으므로 이들을 투철한 국가관·안보관을 구비한 강한 전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의 필요성에 대해 일반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하며 일부에서는 깊은 우려도 표하고 있다.
지난 시대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무엇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국론 분열이 있었다. 그 결과 국민들은 안보 불안이 증폭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적어도 안보에 대해서는 국론 통합의 바탕 위에서 국방을 추진해야 한다는 깊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당연한 일을 인권침해, 독재로의 회귀라며 비판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의 영토와 주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사명을 가진 국군은 무엇이 위협인지 분별할 수 있는 정확한 눈을 가져야 한다.
한 국가의 경제력과 군사력처럼 유형적 국력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그 국력의 사용 방향을 결정해 주는 정치지도자의 의지와 그것을 사용해야 할 때 힘을 결집할 수 있는 국민들의 단결이 없다면, 그 국력은 사상누각이 될 위험성이 항상 존재한다. 특히 국방을 맡은 국군 장병들이 누가 적인지, 유사시에 그 적과 싸워야 할 때 분열된다면 전쟁의 결과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 보위의 최후 보루인 국군은 올바른 국가관과 대적관, 역사관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어느 역사학계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통일 후에 남한의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북한의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 하는 논쟁이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식 통일을 한다면 남한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역사는 이긴 자의 편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대한민국 건국 60년과 건군 60년을 맞는 올해 범국민적인 경축행사를 마치면서 느낀 점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장점을 발견, 그것에 기초해 앞으로 60년을 설계하고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이 역사왜곡을 할 때면 우리 국민 모두는 들고 일어나 그 시정을 당당히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 내부에서 우리의 현대사 60년을 왜곡하고 잘못된 점만 찾아내 우리 자신을 폄훼하는 역사교육을 하고 있다면 참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그동안 초·중·고에서 한국의 현대사를 사대주의적 역사라고 교육을 받고, 오히려 북한체제가 한국보다 우수하다는 잘못된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대에서는 이들의 잘못된 국가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우리 국방 목표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첨단무기로 무장한 선진 군대라 하더라도 위협관과 대적관이 왜곡돼 있으면, 전력은 제대로 발휘될 수 없고 유사시 전쟁의 결과는 우리에게 위태롭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올바른 역사의식 위에서 당당하고 투철한 정신전력을 가진 군대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konas)
한용섭(국방대 교수)/(http://kookba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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