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對北전략 재고할 필요있어"
6자회담 협상결렬에 따른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예고
미국 백악관은 11일 핵검증체제 구축을 위한 베이징 북핵 6자 수석대표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한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대북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협상결렬을 문제 삼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들(북한)이 우리와 협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문서화하려고 하지 않아 회담이 후퇴했기 때문에 우리는 전에 밝힌 `행동 대 행동'에 대해 뭔가를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가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검토되는 대북전략 재고방안들에 대해 페리노 대변인은 "분명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지원"이라고 언급해 대북 중유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금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면서 "힐 차관보가 돌아오면 빠른 시일내 주요한 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 5개국이 검증의정서에 모두 합의했기 때문에 북한은 열려 있는 문으로 걸어나오기만 하면 되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합의도출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북핵 검증의정서 마련을 위한 이번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회기(8∼10일)를 하루 연장하면서까지 합의도출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북핵검증 과제가 1개월여 남은 부시 행정부가 아닌 오바마 차기 행정부로 넘어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번 회담 이후의 앞으로 회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북한이 시간을 벌면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와 협상을 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는 법과 사실에 근거를 두고 취해진 조치라면서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된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북핵 검증의정서 합의안 도출 실패를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연계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은 불능화에서 상당한 양보를 했고 또 검증의정서에 대한 우리 의견에 동의를 했었다"면서 "개별적인 행동을 연계시켜 이번 과정의 초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 결렬을 "연기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수석 대표들이 각자 귀국해서 이번 회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숙고하는 중재의 시간을 갖는 것이며 이 시간이 얼마가 될 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부시 행정부에서 6자회담이 끝난 것은 아니라면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북한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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