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광필, '납북자 송환촉구' 전개
1인 차량시위 벌여... 납북된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한몫
세계 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북한 주민의 인권을 주창하는 각계의 목소리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이광필씨가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노래인 '친구'(그의 3집 앨범) 곡을 틀며 연일 1인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광필씨가 이처럼 추운 날씨에도 관계없이 차량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이유는 그와 가장 절친한 친구가 해외에서 북한으로 납북되었다가 사망했다는 통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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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가 가열화 되고 있을 때도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며 청계광장과 시청광장에서 절규하는 심정으로 노래를 불렀던 이 씨는 이번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서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계속해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1인 시위를 위해 자신 소유 봉고차를 이용, 차량에 납북자들의 사진을 부착한 채 자유로를 거쳐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KBS, MBC 사옥을 지나 국가인권위원회 앞, 그리고 세종로 통일부 앞에서 차량을 멈추고 노래 가창 중간 중간에 방송을 통해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정부 청사 앞이나 청와대 앞에서 제지를 당하면 청계 광장에서 차량을 정차시켜놓고 노래를 가창하며 호소문을 낭독하기도 한다. 이 씨는 15일 이 날도 오전부터 청계 광장에 나와 노래와 호소문을 통해 납북자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정부가 나서줄 것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그런데 이광필씨가‘납북자 문제’에 관해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 이재환씨 때문이다.
이 씨의 서울 숭문고등학교 절친한 친구인 이재환 씨가 美 MIT 공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1987년 여름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다 납북됐던 것.
이광필 씨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이 씨가 살아있으면 꼭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지내왔다고. 하지만, 지난 2001년 북한측에서 이 씨가 1999년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사망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옴으로써 실망과 충격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광필은 지난 4월 27일 일본초청으로 일본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을 위한 국민 대집회'에 참가, 일본어로 '메구미'(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 해안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한에서 지내다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를 불러 일본 청중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바 있다.
본업인 가수 못지 않게‘사랑의 밥차’홍보대사, 해외 입양아 돕기, 탈북자 돕기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밝히는 시민 운동가로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이광필은 2007년 11월 납북자 가족협의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계기로 친구 이씨 납북 및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사망이 진실이라면 유해 송환을 받게 되길 촉구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말부터 매주 한번씩 서울 신촌 연세대 앞에서 친구 이재환과 요코다 메구미의 사진을 넣은 현수막을 걸고 노래를 부르며 납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고, 지난해 대선 기간엔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납북자 480명의 생사확인과 송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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