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폭동, 남의 일 아니다'
'이명박, 불타는 거리 그리스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여당이 추진중인 이른바 '언론법' 개정에 반발한 언론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건강'을 위해 싸운다는 보건의료노조가 언론노조 파업에 적극지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들은 27일 성명을 내고 "보건의료노조는 재벌과 조중동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에서, 언론법 개정이 되면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이 한나라당의 나팔수가 되어 국민들을 속이는 역할을 잘 할 것"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국민들은 선거에서 엉뚱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며 "결국 한나라당의 영구집권이 가능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을 "전 국민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온 것으로 소개한 이들은, "하지만 우리가 총파업에 나설 때 마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환자들의 불편만 부각시키면서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노동자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투쟁' 으로 매도하면서 우리가 왜 총파업에 돌입했는지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공정방송, 참언론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 온몸으로 절감해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자신들은 "한나라당이 재벌과 조중동에게 언론을 장악할 수 있게 해서 대한민국이 독재정권시절로 회귀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이들은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국의 150개 병원에서 조합원은 물론 환자 보호자에게 언론노조 투쟁의 의미와 요구를 적극 알려나가면서 악법을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 항의방문, 29일부터 1박 2일 동안 국회 앞에서 개최되는 악법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언론노조의 정당한 투쟁에 대해 정치파업, 불법파업 운운하면서 부당한 탄압을 가해온다면 우리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은 건강연대, 보건복지노조협의회 등 보건의료관련 단체들과 함께 언론노조 사수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연대투쟁에 적극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 치과의사가 그리스의 反정부 폭동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그리스의 "불타는 거리"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치과의사 김형성 씨는 29일 건치신문(gunchinews.com)에 올린 글에서, 집권여당이 추진중인 언론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의 강행처리를 문제삼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총파업'에 대해 "5월 촛불항쟁이 이제 다시 12월 세밑에 이르러 다시 벌어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럼에도 한나라당과 정부는 인하무인 격"이라고 비난했다.
여당이 제개정을 추진중인 각종 법안을 'MB악법'으로 비난한 그는, "85개 법안에는 건치를 비롯한 보건의료계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해 왔던 외국인 환자 유인알선 허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과 제주도 내 의료산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제주도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며 "2008년, 거리의 민주주의를 온 몸으로 익힌 국민들은 이제 진흙탕 국회에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여당의 악법연내 타결이라는 ‘신날치기’ 수법을 막으려는 야당의 국회점거 타당성 정도는 이해할 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명박 정부가 경제·교육 등 각 분야에서 실정(失政)을 하고 있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700유로 세대’의 고통을 전하는 그리스의 반정부 시위 소식은 ‘88만원 세대’와 선생님을 빼앗긴 초등학생 세대를 가진 우리에게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정부는 자각해야할 것"이라며 "20대에게 마트 앞에서 인사하는 일밖에 주지 못하고 교문 앞에서 울부짖는 어린학생들을 위로하지 못하는 정부가 과연 얼마나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할 것인지 믿음이 가지 않지만, 불타는 거리 그리스의 경우를 반면교사 삼을 정도의 이성은 갖추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http://konas.net/ 안보신문 코나스)
김남균 객원기자(hile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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