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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전력화와 퇴역 '방포인'의 감회

패트리엇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방공무기지만 변증법적으로 진화하는 무기체계에 적극 대비해야

Written by. 김 규   입력 : 2008-12-29 오후 3: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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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공군은 방공포병학교에서 참모총장 임석하에 ‘유도탄 잡는 유도탄’ 패트리엇(Patriot) 도입·인수식을 가졌다. 패트리엇 전력화는 1980년대 초 북한이 공산권 최고의 전투기인 MIG-29를 도입하고 스커드와 노동 등 지대지 유도탄을 개발해 작전 배치를 시작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이 1985년 노후화한 나이키를 대체할 무기로 SAM-X(장거리·고고도 지대공유도탄)를 소요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SAM-X의 기종은 패트리엇으로 결정됐고, 23년 만에 공군이 전력화한 것이다. 세계 최강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 전력화를 육·공 합동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역 시절 패트리엇 꿈을 안고 모든 나라가 폐기 처분한 나이키에 ‘현용전력 극대화’란 구호를 내걸고 정비하고 또 정비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하면서 전투력을 다졌다.

 그러나 그러한 정성도 장비의 노후화를 감당하지 못했는지 훈련 간 폭발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를 두고 언론은 국방장관은 지휘 미숙과 훈련·군기 문란에서 온 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감정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합동 검열팀이 1주일간 조사를 하고 사고 원인이 군기 문란이 아닌 장비 노후화라고 밝혔을 때 그 회한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패트리엇은 80년대에는 생산국인 미국에서조차 너무 고가여서 ‘애국자’가 아닌 ‘돈 먹는 하마’라는 악평도 받았고, 걸프전이 끝난 90년대에는 학계로부터 ‘명중률이 형편없다’는 힐난도 받았다. 이를 채찍 삼아 패트리엇은 지속적인 개량을 했고, 2003년 이라크 전투 시에는 그 성능의 우수성을 보란 듯이 입증해 보였다.

 이라크전 중 지상군사령부 수뇌부가 ‘캠프 도하’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 도중 회의장을 향해 스커드급 유도탄이 날아 왔고 이를 인지한 패트리엇이 정확히 격추시켰다. 이를 두고 미군들 사이에서는 만약 패트리엇이 이를 방어하지 못했다면 이라크전 양상은 다른 모습으로 수행됐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속에 방공포병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패트리엇은 질타와 격려 속에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방공포병 무기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패트리엇을 무력화하기 위한 지대지유도탄은 또 다른 회피기술 개발과 성능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무기체계는 변증법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방공포병 장병들에게 한마디 당부하고자 한다. 국민들이 패트리엇에 투자한 엄청난 ‘안보보험금’을 잘 관리해 100% 이상 견실한 ‘안보 보험회사’로 육성해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왕도가 따로 있지 않다. 배우고 또 배우고, 훈련하고 또 훈련해 전문가가 되는 길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평시에는 전쟁 억제의 핵심부대로, 전시에는 기동부대의 전승을 보장하는 절대적 후원자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김 규 ((예)공군 소장 재향군인회 안보국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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