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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恩] "장군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6·25전쟁 중 현지에서 장교로 임관한 '50동우회', 김계원 장군 초청 행사 가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12-30 오후 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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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현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태능의 국방경비대로 입소했습니다". "이 사람은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가하고 6·25전쟁시에는 평강을 거쳐 덕천까지 북진했다가 철수작전에 참가했습니다". "낙동강 전선에서는 숨돌릴 틈도 없이 적과의 백병전을 펼쳐가며 혈투를 벌였습니다". "6·25때는 특별부대에 편성돼 대구 팔공산 전투에도 참가하고 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적진으로 직접 침투해 적을 생포해 오기도 했습니다. 아마 우리 군의 전투사상 적진으로 잠입해 직접 적을 생포해 온 경우는 불과 한 두어번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장군님, 이렇게 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장군님이 중대장 시절 1주일 동안 당번병(전령)을 한 적이 있습니다"(웃음).

 ▲ 김계원 장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konas.net

 30여명의 노병들이 쏟아 놓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대로 옮겨 놓기만 해도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치열한 전투현장이건만 전장을 체험해보지 못한 기자에게는 바로 흥미진진한 전사의 한 토막이고 우리 군사(軍史)의 한 페이지였다.

 해방직후인 1946년 창설된 우리국군의 모태 국방경비대에 사병으로 입대해 1948년 여수 순천 반란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공산 반란군을 진압하고 이어 1950년 6·25한국전쟁 참전, 다시 1960년대 월남전 참전.

 그야말로 우리 현대사의 축소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을 던져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국군의 산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8순의 노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탈색되고 발걸음은 더디고 말소리도 어눌해진 노병들이지만 눈빛만은 아직도 청년의 기백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해낸 역전의 용사답게 형형함으로 가득해 반 백년의 세월이 훨씬 지났어도 마음은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소대장(소위) 부족으로 하사관(현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다 현지에서 장교(소위)로 임관한 참전 친목단체 동기생 모임인 50동우회(회장 박재홍, 예. 육군대령)회원들이 무자년 한해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보은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의 동기생회 결성을 승인한 당시 육군참모총장인 김계원(예, 육군대장. 전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장)장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자리였다.

 자신들도 후배들로부터 보은의 당사자가 되어야 할 연세임에도 이들 50동우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동기생 모임을 승인하고 적극 지원해준 김계원 장군에게 정성과 예의를 다해 정중하게 모셨다.

 30일 12시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50동우회의 '김계원 장군 보은 행사'장은 추위를 녹이고도 남을 훈훈함이 감도는 속에서 우리군의 산 역사가 생생하게 되살아난 전사(戰史)의 장이면서도 한편으로 6·25전쟁에서 전사하거나 행방불명, 전상으로 신음하는 동기생을 기리는 애틋함이 묻어난 자리이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특무상사로 복무하다 현지에서 소위로 임관한 박재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5년 전인 1964년 50동우회가 창립될 당시는 5·16혁명 직후로 집단행동이 엄격하게 통제되던 시기였음에도 참모총장으로 계시던 김계원 장군님께서 동기생 모임의 창립을 승인해 주시고 총장님께서 육본 일반참모부장, 각 병과장과 함께 참석해 축하를 해 주신 것은 실로 우리들에게 영광이고 지금까지도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며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온고지정(溫故之情)으로 영원히 간직하고자 다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최갑석 장군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konas.net

 국방경비대 사병출신으로는 마지막 전역 기록도 가지고 있다는 최갑석(예, 육군소장. 전쟁문학회장) 고문은 축사를 통해 "6·25전쟁으로부터 같은 해 11월 31일까지 일등상사나 특무상사 등으로 있다가 현지에서 임관한 우리 동기생이 2,625명에 이르렀으나 전쟁이 끝나고 보니 적과 싸울 때는 몰랐지만 우리들끼리의 동기생 모임이 없어 허탈하기 그지없었다"며 "결합체가 필요해서 육군본부 장교들이 모여서 동기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그 때 전체 연락을 취해보니 800여명은 전장터에서 전사하고 또 800여명은 부상과 후유증으로 고생해 창립총회에는 800염명이 참석했다"고 지난 역사를 돌이켰다.

 이어 "오늘 국방경비대 장군멤버인 김계원 장군과 창군 동우회 회원분들을 초청하려 했으나 연세가 연로하고 여의치 못해 김 장군님만 모시고 보은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며 "국가의 주체는 국민이듯 군의 주체 또한 사병출신이고 창군의 주역은 우리 직속상관이자 은인"이라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존경의 뜻이 담긴 큰 박수를 보내자"고 박수를 주문했다.

 ▲ 최갑석 장군의 요청으로 회원들이 김계원 장군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담아 큰 박수를 치고 있다. ⓒkonas.net

 이 날 50동우회원들의 뜻 깊은 보은의 자리에 참석한 김계원 장군은 사뭇 떨리는 음성으로 답사를 했다.

 김 장군은 인사말 서두에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나섰다가 공비들에게 포위되어 탈출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결을 택한 백인기 대령이 생각난다면서 "그 전우와 같은 애국심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 김계원 장군 ⓒkonas.net

 김 장군은 "여러분이 군에 들어와 창립총회를 할 때 처음 만났다. 많은 전우가 전장에서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 자리에 끼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고 그 분들 덕분에 우리는 살아서 이렇게 만나 지난날을 회고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어 한없이 감사하다"고 거듭 치하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우리가 이룩한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그럼에도 힘차게 가고 있다. 여러분의 노력의 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여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이 나라 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가자"고 당부하면서 목이 메이기도 했다.

 ▲ 이날 회원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증정해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왼쪽부터 박재홍 회장, 김계원 장군, 최갑석 장군) ⓒkonas.net

 이 날 회원들은 김 장군에게 동우회에서 제작한 책자와 스웨터, 그리고 추모 참전비가 들어간 사진 액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보은행사가 진행된 육군회관 태극홀에는 6·25당시 회원들이 즐겨 불렀던 진중 군가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50동우회는 1950년 8월30일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전투병과 1,932명, 지원병과 693명 등 모두 2,625명이 육군소위로 임관됨으로써 최일선 중·소대장 및 참모장교로 긴급 임명, 보직되어 위기인 지휘공백기를 극복해낸 6·25참전 현지임관 동기생 모임이다.

 이들 회원들은 치열한 전투가 치러지던 당시 전투손실로 전투부대에서는 소부대 지휘관의 전투손실을 긴급히 요청하자 국방부는 우수 하사관 및 준사관 중에서 사단장급 지휘관 및 육본 국 실장의 추천으로 국방부 장관 특명으로 현지 임관되었다.

 ▲ 김계원 장군이 도착하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이 인사를 드린후 기념촬영에 임했다. ⓒkonas.net

 전쟁 기간중 전투손실은 전사 619명, 실종 123명, 기타 전상, 질병 장애 등으로 278명이 손실되는 등 1천여명에 달했으며, 현재 생존 회원들은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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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yt98    수정

    정말 훈훈한 내용입니다. 모든 어르신네들 건강하세요. 작금의 좌빨들, 우리 후손들이 완전히 박멸하겠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12-31 오후 9:28:01
    찬성0반대0
  • triumph779    수정

    얼마나 훌륭하신지 모르겠읍니다, 길거리 애국자님들 뒤에는 우리들의 장군님의 격려의 기도가 항상 있었음을 알겠읍니다.대한민국의 기백을 저의 아이들에게 전하겠읍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12-31 오후 8:14:16
    찬성0반대0
  • 실&#54105;민    수정

    장하신 어른들이 함께 모여서 엣선배를 찬하하는 행사을 했다는것 매우 소중하고도 자랑스러운 행사라 여겨집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8-12-31 오후 2: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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