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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 탄생

美핵항모 `조지 H.W.부시號' 취역식 가져, 구호는 '자유를 실현하라'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09-01-11 오후 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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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3일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대양해군의 길로 나서기로한 중국에 대하여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이 10일 또하나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가동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날 대서양지역 핵심기지인 버지니아주 노폭에서 제41대 미국 대통령인 조지 H.W.부시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새 항공모함 `조지 H.W.부시(CVN-77)호'의 취역식을 가졌다.

지난 2001년 3월부터 노드롭 그루먼사가 건조해온 이 항공모함은 갑판 길이 333m, 넓이 4.5에이커(1.8ha)로 축구경기장 3개 이상 크기이며, 높이는 20층 건물에 견줄만하다. 제작에 들어간 알루미늄과 철근 무게만 9만5천t에 달한다.

승선인원은 6천명이며, 앞으로 전투기를 비롯해 항공기 60~80대가 적재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근래들어 항공모함 명칭을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부여(조지 워싱턴호, 아이젠하워호, 로널드레이건호 등)하고 있는데, 이 항모의 이름은 2차대전 당시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해 짓기로 지난 2006년 결정됐다.

이날 취역식에는 부시 전 대통령 내외와 조지 부시 현 대통령 부부,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 등 부시 일가와 딕 체니 부통령,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등 행정부 및 군 주요인사, 이태식 주미한국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일반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분들은 온갖 축복을 받아왔고, 자신이 필요로하는 모든 것을 가져온 분께 무엇을 선물하겠느냐"면서 "이 항공모함은 어떠냐"고 농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이 배는 나의 아버지와 함께 복무했던 세대들에게 바치는 것이고, 미국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 새로운 세대의 장병들에게 바치는 것"이라면서 "이 멋진 항공모함의 취역을 돕고, 훌륭한 분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아주 흥분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팡이를 짚고 행사장에 나온 부시 전 대통령은 답사에서 "이 배가 취역한 순간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 공식 퇴역하는 날까지 여러분들은 미국 영토의 아주 특별한 일부분을 지키는 애국자의 대열에 선 것"이라며 승무원들은 격려했다.

철근과 알루미늄 덩어리에 불과했던 항모는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이자 조지 H.W.부시호의 후원자인 도로 부시 코크의 지시에 따라 대기하고 있던 수백명의 해군 장병들이 항모로 뛰어올라 각 근무위치에 정렬하면서 `생명'을 얻었다.

갑판위에 우뚝 솟아오른 레이돔이 굉음을 내며 빙빙 돌기 시작하고, 앞으로 이 항모에 탑재될 F/A-18 전투기가 갑판위로 위용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새 항모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가 되길 기원했다.

또 이와 동시에 하늘에선 F/A-18 전투기 4대와 부시 전 대통령이 2차 대전 때 탔던 것과 유사한 모양의 프로펠러 항공기가 기념비행을 실시하면서 취역식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조지 H.W.부시호의 구호는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따온 `자유를 실현하라(Freedom at work)'로 정해졌다.

이날 임무를 부여받은 조지 H.W.부시호는 시험운항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100% 완공도 되지 상황에서 취역식을 먼저 실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중에 취역식을 치르기 위해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지 H.W.부시호는 앞으로 몇주동안 시험운항 및 마무리 작업을 거쳐 처녀운항을 한 뒤 오는 2010년 가을 정식으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미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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