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청해부대' 파병과 21세기 해양강국의 길

해군·해병대 결속, 전비태세 확립, 해저자원 확보 등 국익 증진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계기돼야

Written by. 윤영미   입력 : 2009-03-29 오전 9:09:28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책을 집필해 세계적인 학자로 부상한 폴 케네디(Paul Kennedy)는 강대국의 가장 중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로 해군력을 꼽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강력한 해군을 양성한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8세기 영국이나 현 시기 미국의 국방전력이 해군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또 이러한 해양강국이 탄생하게 되는 데는 지형적인 요소가 중요했는데, 영국이나 미국 모두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양강국의 극적 표현은 아테네나 로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테네는 원래 시민군(Hoplites)을 중심으로 밀집보병부대(Phalanx)로 구성된 육군 중심의 전력을 보유했다.

당시 위대한 아테네 중장갑 밀집보병부대는 세계 최강의 페르시아 대군을 마라톤에서 무찌르면서(499 BC) 민주주의의 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페르시아 전쟁에서 크레르크세스의 260만 페르시아 대군을 무찌른 것은 육군이 아니라 200척의 겔리선(3단전선)으로 무장한 아테네 해군이었다.

아테네는 인근의 로리움 광산에서 거대한 양의 은이 발견됐을 때, 200척의 겔리선을 건조하자는 테미스토클레스(Themistocles)의 주장을 수용했다. 요즈음 식으로 표현하면 20만 도시국가가 최신 전투함 200척을 건조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이다. 그 결과 3년 후 480년, 페르시아 대군이 아테네 앞 바다까지 위협했을 때 아테네 해군이 중심이 된 그리스 연합군은 페르시아 해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역사에 살라미스 해전이라 명명하고 있는 이 전투는 흔히 동서양 간 1차문명의 충돌(Civilization Clash)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로마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원래 농업국가였던 로마는 육군 중심의 전력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했다(221 BC). 그러나 지중해 패권을 두고 페니키아와 싸울 때, 스키피오 장군은 해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페니키아 전선을 모방해 로마 해군을 양성했다.

로마 해군은 초기 한니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페니키아의 도시를 공격함으로써 전세를 역전했고, 지중해의 패권과 세계 제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적극적인 해양 전략의 강화를 통해 일개 도시국가에서 세계의 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초기 육군 중심의 아테네와 로마는 강력한 해군 양성을 통해 지중해를 장악하고 문명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

만약 아테네나 로마가 육군 중심의 전력만을 고집했다면 역사에서 아테네나 로마의 이름이 그토록 위대하게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반도국 그리스와 로마가 해양 전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한반도에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할 역사적 교훈 또한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바다야말로 기회와 가능성의 원천이다. 이제 한국 해군은 오랜 염원이었던 최초 전투파병부대인 ‘청해부대’ 창설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해상안보와 주요 해상교통(SLOC) 보호에 직접 기여하게 됐다. 해군·해병대 결속, 전비태세 확립, 해저자원 확보 등 국익 증진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 영역을 넓히는 21세기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기원해 본다.(http://kookbang.dema.mil.kr/)

윤영미(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국방정책자문위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호랑이    수정

    21 세기 해양강국의 발 돋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오며 환영 합니다.특히 세계평화를 위하여 해상교통로 보호전략에 크게 이바지 하시길 기원합니다.아울러 청해부대 무운장구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9-03-29 오후 5:48:00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