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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대안 모색’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세계NGO역사포럼' 창립 및 국제심포지엄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09-04-01 오후 7: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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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세계NGO역사포럼(대표 박원철 /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은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1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konas.net

한‧중‧일 3국의 역사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흥사단 등 역사관련 국내외 30여개 단체와 연구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세계NGO역사포럼(대표 박원철 /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을 1일 창립했다.

이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세계NGO역사포럼(이하 역사포럼)’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서울 종로구 소재) 상영관에서 창립식을 개최 후,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대안 모색’제하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하여’라는 주제강연을 하는 와카미야 요시부미(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전 논설주간) 씨ⓒkonas.net

첫 발제로 나선 와카미야 요시부미(아사히신문 칼럼니스트/전 논설주간) 씨는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하여’라는 주제강연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과거의 정당화에 연연해하는 한 아시아에서도 세계에서도 존경 받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도 또한 과거의 피해에 연연하여 가해자를 계속 비난한다면 아시아와 세계로부터 존경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일 양국이 관용과 도량을 겨루는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와카미야 씨는 “지금 한‧일 양국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하고 “1998년의 ‘한일공동선언’을 되짚어 보고 그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공동선언에는 일본 측이 식민지 지배에 ‘통절한 반성’을 표명했고 한국 측이 이를 (높이) 평가하고 ‘역사를 극복하는 일’과 ‘화해’에 기초한 관계 형성의 의지를 표명했다”며, “내년 ‘한일병합 100년’을 계기로 일본 측이 새로운 사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러한 행위는 일본 우파의 반발을 부추겨 한국을 자극하는 언행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한일정상회담에서 쌍방이 1998년의 공동선언을 분명히 재확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울러 미래를 향해 한일이 ‘운명공동체’적인 관계라는 점을 서로 확인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해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특히, 와카미야 씨는 “양국 간에 가정 어려운 현안은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분쟁일 것이다”라고 관심을 끌면서, “나는 가능하다면 이 섬을 한일의 공동영유로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21세기적인 역사의 화해와 영토분쟁을 극복하는 선진적인 사례로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고 양국이 이 섬을 세계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공동 신청하면 어떨까 하는 꿈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케시마‧독도의 공동영유화는 한국의 국민 감정상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2005년 3월에 일본이 대승적 차원에서 주장을 양보하자는 ‘몽상(夢想)’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대신 한국은 일본의 어업권을 확실히 인정하고 섬을 ‘우정도’로 부르자는 내용이다”라고 대단한 양보(?)를 보이는 듯 하면서 결국에는 국적을 극복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

 ▲ “일본의 ‘식민주의사관’과 중국의 ‘신중화주의(新中華主義)’속에서 한국은 민족사관으로 맞서 왔다”고 역설하는 이만열 교수ⓒkonas.net

한편, 이만열(숙명여대) 명예교수는 ‘2009년 동아시아 국제정세와 역사 갈등, 어떻게 풀어야 하나?’제하 발표에서 “일본의 ‘식민주의사관’과 중국의 ‘신중화주의(新中華主義)’속에서 한국은 민족사관으로 맞서 왔다”고 주장했다.

우선, 이 교수는 “일제 식민주의자들이 식민정책의 하나로 자위적으로 역사를 기술하고 해석하여 소위 식민주의사관이란 것을 만들어냈다. 그 역사왜곡의 현상은 지금도 일본의 정치지도자와 여론주도층, 대학 교수를 포함한 지식인들이 선호하고 있고 심지어는 그들의 역사교과서에까지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 세대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에까지 이웃의 역사를 폄훼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불균형적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고 있다. 이런 역사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 역내의 결속과 협조를 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일본의 한국사 왜곡 행위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2002년이래 소위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만들어 이웃 한국과 역사분쟁을 일으켜 왔다. 그 내용 가운데 한국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도취하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것도 동북아시아의 역내의 화해와 협력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며 동북공정을 중국의 ‘신중화주의(新中華主義)’의 산물로 보았다.

따라서 이 교수는 “동아시아지역에서 평화와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역사 갈등을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노력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는 이미<한중일역사공통교재>개발로 그 성과를 입증한 바 있으나 아직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역사 갈등 해소를 가로막는 해묵은 과제들(‘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속죄’와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는 민족주의 의식’)이 있다”며 한일 간에 한시적으로 존재했던 <한일역사연구촉진공동위원회>가 제출한 건의서에서 제안한 ▶인재육성, 가칭 한일역사연구 21세기 펠로우십 ▶역사연구 촉진을 위한 교류 확충, 가칭 한일역사연구회의의 설치 ▶상호이해의 촉진, 역사교재의 개발에 관한 협력과 역사에 관한 풀뿌리 레벨의 교류 확대 등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역사 갈등을 겪고 있는 여러 지역에서 활용할만한 유용한 방안”이라 강조했다.

이날 김용덕(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최근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있어 독도문제는 물론 역사교과서, 야스쿠니신사, 일본군위안부, 동북공정 등과 같은 현안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한‧중‧일 삼국 간의 역사화해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와 자국중심의 편협한 역사인식은 새로운 역사갈등을 끊임없이 촉발함으로써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결국 우리에게 절실한 화두는 어떻게 이 뒤엉킨 역사갈등의 매듭을 풀고 평화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가이다. 지난 2년간 동북아역사재단과 국내외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역사NGO세계대회에서도 보았듯이 동아시아의 역사갈등을 역사화해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과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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