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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학]'이진난퇴 군(易進難退 群)'

김유혁 "'관중'과 '안영'은 명재상으로 '킹 메이커' 아닌 '킹 메니저'였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04-02 오후 5: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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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혁(단국대학교 명예교수. 前금강대학교총장) 한국 퇴계연구 소장은 2일 아침 정례 제왕학 강론에서 이 날의 주제를 '이진난퇴 군'(易進難退 群)으로 설정하고 특강에 나섰다.

 이 시대 최고의 퇴계학 연구 권위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김유혁 박사는 이 날도 포럼에 참석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한 사회비평을 곁들이며 우리사회의 잘못된 의식과 사고자들에 대해서도 따끔한 채찍과 질타를 가했다.

 김 소장은 2일 아침 제412회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364회 제왕학(帝王學)특강에서 근본과 기본을 강조했다.

 ▲ 김유혁 (전 금강대 총장)퇴계학 연구소장. ⓒkonas.net

 김 소장은 관중과 안영의 처신을 예로 들면서 "'관중'은 40년 이상을 관직에 있다가 물러날 때도 들어갈 때의 재산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청빈함을 유지했고, 초심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왕에게는 항상 눈을 크게 뜨고 길게 보며, 백성을 위해서 밝은 정치를 펴도록 강변했다"며 "그래서 훌륭한 명재상으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영에 대해서는, 주군인 '경공'에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불쌍하다는 말로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첫째는 어진 사람을 몰라보기에 잘못이고 둘째는 어진 인물이 있어도 등용하지 못하니 그 잘못이고, 다음은 사람을 (요직에)쓰고도 신임을 못하니 불쌍하다고 했다"면서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정권교체기에 후임을 생각지 않고 기관장을 기용한 인사정책을 적시하고 힐책을 가했다.

 결국은 노 전 정권이 그런 인사정책을 펼친 것이 현 정부에 대한 발목을 잡고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저해함으로서 결국은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현상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여졌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일등 공신으로 일컬어지다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해외에 나가 거주하다 최근 귀국한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해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연구활동을 하다 귀국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처신 등을 빗댄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은 이 날 김유혁 박사의 제왕학 강론 요약 내용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제왕학] 주제 : 易進難退 群

춘추시대 강성국가 중의 하나가 제(齊) 나라다. 제 나라를 이른바 부국강병형의 나라로 발전시킨 군주는 제 '환공'과 제 '경공'이다. 제 '환공'에게는 관중(管仲)이라는 명 제상이 있었고 제 '경공'에게는 안영이라는 명 제상이 있었다.

관중과 안영은 명 군주를 길러낸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인 중에서는 자신이 이른바 '킹 메이커'(King-Maker)라고 자찬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 당선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자신 또는 자신들이라고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킹 메이커'라고 자칭하는 이는 많았지만 그들 가운데 명재상이나 명대신으로 이름을 남길 만큼 국민적 존경을 받는 인물은 거의 없었다. 그럼으로 그들의 말은 거의가 신뢰할 수 없는 말이 되고 만 셈이다.

그러나 관중이나 안영은 40년 간이나 재상자리에 머물었지만 언제나 초심에서 국정을 이끌었고 나름의 뚜렷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하여 군주의 스승다운 위상을 함께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분명히 말해서 킹 메이커가 아니라 '킹 메니저'(King-Manager)였다. 바꾸어서 말하면 입군공신(立君功臣)이 아니라 양군공신(養君功臣)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입군공신도 양군공신도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 명백한 논거는 어느 정권의 경우를 막론하고 장관들의 평균수명이 1년 미만이었다는 사실이 잘 말해주고 있다. 현 시점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여당 내에서는 자신들이 입군공신이었다는 냄새를 풍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파벌끼리 당내주도권 장악을 위한 내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점이 한국민주주의 위상을 격하시키고 있는 감점요인이다.

거기에다가 노무현 정권은 이명박 정권의 순항을 방해하기 위해서 온갖 함정(陷穽)과 지뢰를 설치하여 정국의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

이미 공개보도된 일이거니와 노무현 정권은 5년 동안 매일 평균 56명의 공무원 정원을 늘려왔다. 뿐만 아니라 정권말기에는 임기직 요직인사를 단행하여 이명박 정권이 새 술을 새 푸대에 담을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그 결과 방송사장 한명을 교체하는데도 법정임기문제를 구실로 내세워 불법행정의 정권이라는 사회적 불신감정 조성의 빌미로 악용될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 놓았다. 그런 수법은 악덕 밀엽군의 함정이며 패퇴병이 암설하는 지뢰와 다를바 없다.

안씨춘추(晏氏春秋)에서는 그런 류의 무리를 이진난퇴자(易進難退者)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임용된 자들이 임기를 구실로 내세워 합법적인 퇴직을 강변하는 무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발전저해요인이다.

※ 易進難退 群 : 낙하산, 코드, 정실인사로 출사한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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