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립 90주년' 기념식 거행
애국선열 유해 6위 봉환식
3.1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이 13일 오전 서울과 중국, 미국 등지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중앙기념식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정부 약사보고, 가족관계등록증서 수여,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기념식에서 1912년 일제가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었을 때 호적 등재를 거부하다가 무국적자로 숨진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족 6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증서를 수여했다.
신채호, 이상룡, 안 무, 김창현, 안승원 선생 등 5명은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직접 수여됐고 이석주 선생 등 57명은 지방기념식 등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된다.
신채호 선생은 신민회를 창건, 민족주의 역사서술로 독립의식을 고취했으며 이상룡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역임했다. 안 무 선생은 봉오동전투에 참가했으며 김창현 선생은 조선독립단 황해지단을 조직해 군자금을 모금했다. 안승원 선생은 신의주에서 3.1운동을 주도하고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냈다.
국가보훈처는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50분 이상희 국방장관, 김 양 보훈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에 안장된 애국선열 유해 6위 국내 봉환식을 거행했다. 봉환식은 묵념, 헌화분양, 태극기 헌정, 조총 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해가 봉환된 애국선열은 송석준(1865~1907), 최능익(1889~1976), 이정호(1913~1990), 정 명(1921~2004), 김백평(1900~1990), 장용호(1883~1932) 선생이다.
송석준 선생은 미국에서 교포 권익단체인 공립협회를 창립했으며 최능익 선생은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를 조직했다. 이정호 선생은 중국 충칭 임시정부의 외무부 정보과장 등을 지냈다.
광복군 총사령부 제4과원으로 활동한 정 명 선생, 3.1운동에 참가한 김백평 선생, 미국에서 대한인국민회 지방회의 회장 등을 지낸 장용호 선생의 유해도 봉환됐다.
애국선열의 유해는 봉환식을 마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보훈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책임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중요성과 가치가 값진 것임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념식을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56명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훈장과 포장, 표창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유족에게 전달된다.
이들 가운데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이병철 선생은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서간도지역의 주요 무장단체인 서로군정서에 가담, 일제기관 등을 폭파했다.
강승경 선생은 북로군정서 출신 독립군으로 청산리전투에 참전했으며 군자금을 모금했다.
김알렉산드라 여사는 러시아지역의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로 1918년 러시아 감옥에 수감된 이동휘 선생 석방운동을 전개했다. 그해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을 주도하고 산하 군사조직인 한인사회당 적위군을 지원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안태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숙부로, 1919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 등을 목적으로 대한국민노인동맹단을 조직했다.
국내 기념식과 함께 중국 상하이총영사관 주관으로 이날 오전 상하이 쉐라톤 호텔에서도 독립유공자 후손과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또 중국 충칭 엠파크 그랜드 호텔에서 교민과 유학생, 사적지 탐방단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미국 LA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도 기념식이 각각 거행됐다.
정부는 임정 수립 기념일을 전후로 광복회원과 동반가족 1인, 보훈금 수령 유족에게 새마을호 이하 열차와 지하철, 시내버스 무임승차, 고궁과 공원에 무료입장 혜택을 부여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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