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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과서 왜곡, 그 대응 방안은?'

동북아역사재단, 일본의 '새역모'교과서 분석을 통해 학계 전문가들과 대응 방안 강구 학술회의 개최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09-05-13 오전 8: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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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일본의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이들의 역사왜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회의를 12일 재단내 대회의실(서울 서대문구)에서 개최했다.

 ▲ 이날 학술회의는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혜를 모으고 방안을 마련해보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konas.net

동북아역사재단 김용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4월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이 출판사를 바꿔서 간행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며 학술회의의 주제가 ‘2009년 ’새역모‘ 중학교 역사교과서 상세 분석’이 된 연유를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1982년에 일본의 교과서왜곡 문제가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자 일본 정부는 교과서 검정기준에 교과서 기술이 이웃나라와의 우호를 해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근린제국조항’을 추가했다. 그러나 새역모 교과서가 근린제국조항을 무시하면서 과거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주변국을 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검정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발간된 교과서는 새역모의 잔류 세력이 후소샤(扶桑社)와 결별하고 새롭게 지유샤(自由社)를 통해 제작한 교과서이다”라고 문제의 근원을 밝혔다.

그는 이번 학술회의가 “새역모 교과서의 역사왜곡 문제를 총체적으로 밝히고 2011년에 재연될 수 있는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로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라고 주최의도를 덧붙였다.

 ▲ "일본의 치닫고 있는 우경화의 경향과 맞물려 역사교과서의 개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는 연민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konas.net

첫 발제자로 나선 연민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신편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역사관과 향후 교과서 문제 전망’제하 발표에서 '새역모' 교과서가 추구하는 역사관은 ‘천황중심사관’, ‘침략주의사관’, ‘독선적 문화우월사관’이 내포되어 있음을 밝혀내었고, “2012년에 새로 나올 교과서들은 현행본에 비해 보수, 우익적 경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내년이면 일본국헌법의 개정도 추진될 예정으로 이른바 ‘전후체제’의 탈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의 치닫고 있는 우경화의 경향과 맞물려 역사교과서의 개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본다”며 향후의 교과서문제로 야기될 양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연 연구위원은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역사관의 자유와 역사왜곡은 구별돼야 한다. 자국중심사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국사를 상대화하고 세계사의 일환으로 위치시켜야 한다. 근대 국민국가적 발상을 넘어 보다 국제적인 시야에서 인류의 공존, 평화를 현실적으로 추구하는 사상과 행동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남상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검정제도의 개선"이라고 분석했다.ⓒkonas.net

이어 남상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새역모 발간 교과서의 검정실태에 나타난 일본 교과서 검정제도의 문제점’제하 발표를 통해 ‘새역모’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그는 “2001년 이후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새역모’교과서 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본 정부에 왜곡된 기술의 수정을 요구하는 ‘수정 요구서’를 전달해 왔는데, 일본 정부가 개별적인 사실의 적합성 여부만을 판단하는 현재의 검정방법 자체를 수정하지 않는 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시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2011년 검정을 앞두고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검정제도의 개선이라고 여겨진다. 일본 정부는 1982년 교과서 검정기준에 근린제국조항을 신설한 취지를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그 취지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2부 순서로 ‘2009년도 지유사(自由社)판 ‘새역모’교과서‘를 고대사, 중․근세사, 근대 외교사, 근대사, 식민지 지배로 구분해 각각 연구위원이 분석한 바를 발표했고, 3부 행사로는 김은숙(교원대), 신동규(강원대), 신주백(연세대), 최덕수(고려대), 허동현(경희대), 현명철(경기고) 등 학계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으고 방안을 마련하는 종합토론의 시간이 있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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