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문 1] "북한인권동아리 NK Shouting 활동 보고"
대학생 북한인권 세미나
*지난 5월 27일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 대학들이 "대학생, 북한인권을 논하다"라는 제하의 제2회 심포지엄이 신촌 토즈비즈센터에서 있었다. 기성 정치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대학생들에 눈에는 과연 북한 인권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에 konas에서는 이날 발표된 대학생들의 발제문과 토론문 전문을 획득, 특집기획으로 전제한다. 미래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되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NK Shouting은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과 그 본질을 대학 사회에 알려냅니다.
NK Shouting은 악의 근원 김정일 정권을 반대합니다.
NK Shouting은 전북대를 기점으로 대학사회 올바른 진보의 가치가 형성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 활동 사항을 이야기하기 전에 어떻게 전북대에서 북한인권 활동이 태동하게 되었는지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대학사회 진보의 가치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였습니다. 이를 위한 선배열사들의 피와 땀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변하기 않는 열정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와 전대협에서 한총련으로 이어졌던 그들의 그 열정은 자유민주주의 남한사회를 겨누는 칼이 되어버렸습니다. 93년 183개 대학 5000여명의 대의원이 모인 한총련 출범식이 전북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전북대는 머지않아 97년 종북주의를 비롯한 비이성적 사상이념 노선과 폭력적 기존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한총련에서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 이상 우리들이 피땀 흘려 이룩할 '그 무엇'은 없었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기 전까지 5,6년간 대학 사회내 진정한 진보 운동에 대한 수많은 토론과 논의가 있었습니다.
전쟁 기간이 아님에도 고난의 행군 시기 기아, 그리고 그로 인한 질병으로 약 300만 명이 굶어죽은 사태를 마주하였고, 차마 고개를 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자연사가 아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비롯된 것이지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피아식 김정일 독재 시스템 하에서 일어나는 비상식적인 일련의 문제들이었습니다. 김정일 독재 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북한인권 개선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이 후 본격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 활동에 대대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북한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 당시로써는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각 단대에 북한 인권 동아리를 만들어 안정적 체계를 유지하였습니다. 학생회 내에서도 나름의 실천 사업을 고민하였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학생들까지 개별 모집을 진행되었습니다.
2003년도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북한 인권 개선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현재까지도 우리의 활동은 견고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공공연히 연대 활동을 기반으로 북한인권 활동을 진행하였지만, 07년도 처음으로 NK Shouting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그 활동력을 더욱 담보 하고자 하였습니다. NK Shouting은 견고한 동아리 사업을 근간으로 하여 09년도까지 다음과 같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첫째로 각 동아리별 특색있는 사업들을 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대활동을 제외하고는 동아리 사업 위주로 북한인권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5개의 동아리가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인권 개선의 한줄기 빛이 될 작은신문사 북극성이 있습니다. 탈북자 지원 동아리로 시작하여 현재는 월 1회 북한인권 관련 신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글만 가득한 신문으로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평', '만화로 보는 북한인권' 등을 실어 대중 친화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오프라인 신문을 온라인으로 옮겨 진행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ucc제작 동아리 YKNK가 있습니다. 인터넷 자료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 실상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합니다. 또한 실제 콘티를 제작하여 직접 ucc촬영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ucc제작 설비가 또한 갖추어져 있어 활동력을 담보해 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인권 관련 ucc콘테스트에서 탄 최우수상을 비롯해 공모전에서 3번 입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행동하는 젊음, 퍼포먼스 동아리 sink가 있습니다. 2주 1회 퍼포먼스를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직접 선뵈는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독서토론동아리 두드림, 공개토론 동아리 하눌타리가 있습니다.
학생회에서도 나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개 토론회를 통해 대학사회 내에 건강한 토론이 오가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회 주최의 대중 강연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스터디 모임 붐과 함께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친구들이 북한, 또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한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였습니다. 여느 동아리들처럼 능동적인 활동을 풀어내고 있지는 않지만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학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NK Shouting' 이름을 내걸고 하는 연대활동입니다. 크게 학기 중과 방 중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는 매년 5월 실천활동을 진행합니다. 단대별, 동아리별 할 것 없이 소속된 구성원들 모두가 함께 전북대생, 전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천활동을 진행합니다. 율동, 연극, 퍼포먼스, 선전물 제작 등을 통해 축제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학기 9월에는 동아리 발표회 형식의 실천활동을 진행합니다. 1학기, 여름 방중을 통해 쌓아왔던 동아리 사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함으로써 북한 혹은 북한인권문제에 관한 학생들의 인식변화를 알아보기도 합니다.
방 중에 리더스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 참여 대상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내기들입니다. 북한 관련 문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들에 대한 시각교정을 이루어 주고 있습니다. 4박 5일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1주 1회 총 5주에 걸쳐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여유 있는 방학을 통해 학습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데에서 겪는 어려움 또한 적지 않습니다.
현 민주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북지역은 저희의 활동에 우호적인 땅은 아닙니다. 햇볕정책에는 대체로 우호적이나 이를 제외한 '북한'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전북지역에서 '북한인권'을 이야기하면 '한나라당 학생단체'라 일컫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를 주축으로 '뉴라이트'라는 색깔을 씌워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학생들의 가장 큰 요구가 취업으로 귀결되는 만큼 개인의 스펙 쌓기나 기호에 맞는 동아리나 스터디 모임이 굉장히 큰 활력을 띄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권을 비롯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은 학생들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제가 학교에 들어왔던 03년도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합니다.
학내에서 일부 운동권 학생들이 자신들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북한의 인권문제를 선점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생산적인 논의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2008년 9월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다 답하였습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이를 도울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는 답안이 3년, 4년 전과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학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만큼은 아니나 저희의 활동이 전북대에서 만큼은 일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려봅니다. 더불어 타 학교 등 학교 외부단체와의 연계도 활발히 하여 대학사회 여론에 큰 영향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4월 북한의 로켓발사로 인해 북한에 대한 비판적 성향이 대부된 것도 눈여겨 볼 점입니다. 대북이슈가 등장하면 대체로 이념적, 정파적 논란이 벌어져왔던 한국사회에서 북한 로켓발사의 반대론을 오랜만에 국민다수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추가하여, NK Shouting은 아래 2가지 활동방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연대 활동입니다. 여느 북한 인권 관련 동아리이든 단체이든 적극적인 연대에 임할 것입니다. 우리의 활동은 절대 전북지역 안에서만 끝날 일이 아닙니다. 더 넓은 연대 세력을 형성해 대학 사회 내에서 주류의 여론을 형성하도록, 나아가 북한인권의 진보의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남한 사회 여론을 형성하는데 인터넷만큼 긴요한 매체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선전활동 방안이 무궁무진한 만큼 여론형성에 큰 힘이 되고자 합니다. 향후 몇 십 년간 인터넷 여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전문적이긴 힘들더라도 인터넷 선전 활용경험을 통해 더 나은 여론 형성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에 가장 민감한 주체가 바로 대학생들입니다.
전북지역의 가장 큰 힘은 해가 지나고 끊기지 않는 동아리 사업 및 후배 양성입니다. 여느 대학생들도 관심 갖고 활동은 하지만 그것이 그 대에 끝난다는데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견고한 조직 구성을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시대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활동 양태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2학기에는 '북한인권콘서트',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모의국회'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새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참신한 사업들로 다가갈 때 발전하는 학생 단체가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활동이 북한 인권 활동을 하고자 하는 개인, 동아리에 모범, 선행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기반이 될 수 있도록 '5월 북한인권 실천주간'인 오늘 이 시간에도 전북대에서는 실천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NK Shouting은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실현을 통해 우리의 활동이 하루빨리 마무리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konas)
백경훈(전북대 북한인권동아리 NK Shouting 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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