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제59주년 6·25전쟁 서울 중앙기념식..해외참전용사, "6.25는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간직한 승리였다" 술회
"자고로 폭력을 일삼는 공산주의자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 했습니다. 방약 무도한 저들 폭력집단이 휘두르는 힘에는 힘으로, 군사력에는 군사력으로 대응하는 길이 첫째가는 전쟁예방책이며, 6·25가 가르쳐 준 산 교훈입니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 저들의 흉악한 야욕을 분쇄해야만 합니다. 북한 핵이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시작통권 전환을 '2012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금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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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의 6·25전쟁 기념사가 장충체육관 안을 쩌렁 쩌렁 울렸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5천여명의 참전용사 등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장래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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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발발 59주년이 되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6·25전쟁 59주년 기념 및 북핵규탄 대회가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주관으로 거행됐다. 이 날 기념식에는 OECD 의장국으로서 회의주재를 위해 태국 출장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를 대신한 김양 국가보훈처장과 정부 인사, 채명신 전 주월 한국군 사령관을 비롯한 군 원로와 6·25 참전용사, 유가족, 미국과 벨기에, 콜롬비아 등 해외참전용사, 그리고 해외 교포참전용사와 김태영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 향군 임직원과 학생 등 5,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발사로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안보에 대한 강한 의지와 북핵 폐기를 촉구와 이를 규탄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체육관 실내를 메웠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 겸 규탄사에서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내 핵심세력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박 회장은 "북한의 김정일은 3대에 걸친 독재세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 남한을 '인질'로 삼아 '고려연방제' 통일로 남한을 공산화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며 "북한정권은 남한의 '햇볕정책'을 '역 햇볕정책'으로 이용, 좌파정권과 영합하여 내세운 6·15 와 10·4 남북공동성명대로 남한이 무조건 '퍼주지' 않는다고 휴전협정을 깨고 대남 선전포고를 하여 저들의 마각(馬脚)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말았다"면서 이는 "물에 빠진 자를 건져 주었더니 돌연 강도로 변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협박하고 있는 격"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에 지원한 현금과 물자 등을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북한이 달라지거나 변하고 옷을 벗기라도 했느냐"고 반문한 뒤 "이 시점에서 또다시 이 같은 현금과 물자를 보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도와야 하느냐"고 강한 어조로 제기해 함성이 일기도 했다.
이어 "힘에는 힘으로, 군사력에는 군사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첫째가는 전쟁예방책이고, 두 번째는 김정일 일당의 허구적인 모략 선동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결연한 의지로 국론을 통일해 국민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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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는 김양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며 "지금처럼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국을 있게 해주신 여러분의 거룩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여러분의 애국헌신을 자자손손 자랑스러운 역사로 받들 것"이라고 기렸다.
한 총리는 평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이며, 우리가 지켜내는 평화는 인류번영과 세계평화의 보루가 될 것"이라며 "평화는 말로만 되거나 이상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 그리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통해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참전용사들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며 6·25참전용사를 국가유공자로 예우해 명예를 드높인 것 등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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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참전용사로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맥 스웨인(Mr. Mac Swain, 미 한국전참전협회 회장)씨는 회고사에서 "한국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갔을 때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처럼 대규모 퍼레이드나 축하 행사도 없이 쓸쓸히 귀향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러왔다"고 전한 뒤 "한국 국민들은 30년 전부터 결코 잊지 않고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참혹한 피해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준 우리들을 초대해 주었다"며 재향군인회가 벌이고 있는 'UN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프로그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들은 한국 국민들의 사랑을 대하면서 한국전쟁이 더 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한국정부와 재향군인회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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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행과 대남 핵 전쟁 공포를 앞세워 핵 인질 전략을 구사하려는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족적 양심으로 돌아와 핵무기를 즉각 폐기할 것 ▲민족 공멸 초래할 핵 개발 포기 및 비용의 경제발전에 투자해 주민들의 배고픔부터 해결할 것을 민족의 이름으로 촉구 ▲우리의 권고와 경고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동족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필사즉생의 신념으로 대적할 것 경고 ▲정부는 우리의 결의를 가감 없이 수용하고 이를 뒷받침할 한미연합사 해체 유보, 명확한 핵우산 보장, 핵 주권 확보 등 명확한 대응책 수립 시행할 것의 강력 촉구 등의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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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날 기념식에 앞서 가진 식전행사에서는 이 날부터 서울을 출발해 포항까지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125명의 대학생들이 출정신고와 함께 5천4백여 참석자들의 우레와 같은 격려 박수를 받으며 460km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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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 주 미 대사를 지낸 이태식 전 대사가 미국에서의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향군의 가장 큰 휘장인 '향군 대 휘장'을 수여 받았으며, 참전용사 자녀에 대한 향군 장학금 전달도 기탁자인 김명희(미 거주. 예, 대령)여사가 참석해 전달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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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와는 별도로 오후 3시에는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참전용사 위로연이 800여명의 국내외 참전용사와 여야 정당 대표, 군 원로, 향군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향군은 전국 13개 시·도회와 222개 시·군·구회가 지자체와 함께 6·25 제59주년 기념 및 북핵 규탄대회를 개최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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